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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만난 셰익스피어? 클래식과 함께하는 슈퍼히어로?

장병호 기자I 2019.05.03 06:00:00

어린이날 가족 관객 맞이할 공연들
국립국악원 가족국악극 ''십이야''
''슈퍼히어로와 함께하는 어린이날 콘서트''
국악관현악·클래식·뮤지컬 등 풍성

가족국악극 ‘십이야’의 한 장면(사진=국립국악원).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시 돌아온 어린이날, 아이들과 함께 즐길 공연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셰익스피어와 만난 가족국악극, 인기 슈퍼히어로 영화음악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클래식 무대 등 어린이날 볼만한 공연을 모았다.

국립국악원은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희극 중 하나인 ‘십이야’(5월 3~5일 국립국악원 예악당)를 가족국악극으로 선보인다. 2017년 서울시극단이 초연한 작품으로 올해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연주를 곁들여 전통음악 특유의 재미와 친근함을 높일 예정이다.

‘국악으로 만나는 셰익스피어’라는 부제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고 즐겁게 볼 수 있는 공연이다. 대학로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연극연출가 김수희와 극작가 겸 연출가 오세혁이 각각 연출과 각색을 맡는다. 서울시극단 단원들이 배우로 출연한다. 작곡가 이태원이 음악감독과 편곡으로 참여한다.

김수희 연출은 “배경·소품·의상을 모두 광대 콘셉트로 맞춰 마치 동화 속에 있는 듯 알록달록하고 사랑스러운 색감의 무대를 만들었다”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췄지만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음악극으로 다시 무대에 올리게 돼 더욱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엔통이의 동요나라’ 2018년 공연 장면(사진=국립극장).


최근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흥행으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 슈퍼히어로 영화음악을 한 무대에서 즐길 수 있는 클래식 공연도 있다. ‘슈퍼히어로와 함께하는 어린이날 콘서트’(5월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는 어린이날 당일 관객과 만난다.

‘아이언맨’ ‘토르: 다크월드’ ‘어벤져스’ 등 마블 코믹스 원작 영화는 물론 ‘슈퍼맨’ ‘배트맨’ 등 DC코믹스 원작 영화의 OST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 지브리 스튜디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의 OST도 함께 들려준다. 페이스북 인기 페이지 ‘클래식이 미치다’ 운영자인 지휘자 안두현이 지휘를 맡고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공연 전 좋아하는 캐릭터로 분장해 사진을 촬영하는 포토존 이벤트 등을 마련한다.

최근 빌보드 핫100 차트 상위권에 오른 ‘상어가족’을 국악관현악으로 즐길 수 있는 무대도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어린이날 대표 공연 ‘엔통이의 동요나라’(5월 2~18일 국립극장 하늘극장)다. ‘자장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전래동요·창작동요부터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롭게 작곡한 동요까지 총 17곡의 음악을 들려준다. 13명의 국립국악관현악단 연주자들의 연주가 국악기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가족뮤지컬 ‘로빈슨 크루소’(6월 16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는 대니얼 디포의 고전 명작을 재해석해 환경의 소중함을 전한다. 플라스틱 페트병을 활용해 배를 만드는 등 일상에서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버리는 재활용품을 소품으로 활용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밖에도 오케스트라의 원리를 알기 쉽게 소개하는 롯데콘서트홀 ‘키즈 콘서트’(5월 5일 롯데콘서트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전통연희 ‘덜미인형이랑 놀~자’(5월 5일 서울남산국악당 마당) 등이 관객을 찾아간다. 올해 다섯 번째를 맞은 ‘궁중문화축전’에서는 5월 4일과 5일 이틀간 경희궁 일대에서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을 열고 과거시험 및 씨름 체험, 증강현실(AR) 체험 프로그램 ‘창덕궁의 보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롯데콘서트홀 ‘키즈 콘서트’의 한 장면(사진=롯데콘서트홀).
뮤지컬 ‘로빈슨 크루소’의 한 장면(사진=강동아트센터, 문화공작소상상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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