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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프리미엄 짬뽕라면 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오뚜기(007310)와 농심(004370)의 경쟁이 치열하다. 오뚜기의 ‘진짬뽕’과 농심의 ‘맛짬뽕’은 굵은 면발, 중국집 짬뽕의 ‘불맛’ 등 비슷한 특징을 내세우고 있다. 컵라면에서는 두 제품 모두 짬뽕의 불맛을 내는 ‘풍미유(맛짬뽕)’과 ‘유성스프(진짬뽕)’도 따로 넣었다.
그러나 두 짬뽕 컵라면의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용기의 재질이다. 오뚜기 진짬뽕은 종이 용기, 농심 맛짬뽕은 폴리스티렌(PS) 용기다. 같은 프리미엄 짬뽕라면임에도 용기 재질이 다른 이유는 면의 굵기 때문이다.
진짬뽕 용기 제품의 면 굵기는 봉지라면 3mm보다 얇은 2.5mm다. 끓이는 라면에 비해 잘 익지 않는 용기면의 특성을 고려해 면 굵기를 봉지 라면보다는 얇게 만들었다.
반면 맛짬뽕 용기 제품의 면 굵기는 봉지 라면과 같은 3mm다. 면이 굵다 보니 면이 잘 익도록 열이 더 필요하다. PS의 경우 라면 업계 전문용어로 ‘품온(품고 있는 온도)’가 종이 대비 4~5도가 높다. 이 때문에 PS 재질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농심과 오뚜기의 용기에 대한 내부 정책도 두 라면의 용기 재질이 달라지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도 나온다.
오뚜기는 2000년부터 라면 용기의 재질을 종이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라면 용기를 종이로 만들고 있다. ‘작은 컵라면’으로 불리는 컵 형태 제품에는 종이이면서도 열을 종이보다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스마트그린컵’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농심은 환경부의 권고사항을 지키면서 제품에 따라 용기를 달리 적용하고 있다. 환경부는 폴리스티렌을 포함한 합성수지 사용을 최소화하고자 제품의 35% 이상을 합성수지 이외 재질을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환경부의 이같은 가이드라인은 지키면서 맛짬뽕처럼 열전도율이 필요한 용기에는 폴리스티렌 재질을 활용하고 있는 것.
농심 관계자는 “큰 사발 형태의 용기면은 작은 컵라면보다 열을 더 많이 가해야 한다”며 “또한 먹는 시간도 길기 때문에 따뜻함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이에 알맞은 재질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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