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로 금 가격이 나흘째 상승 중이다.
21일(현지시간) 오전 11시1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0.64% 오른 온스당 2669.2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실적에 대한 실망을 딛고 월가의 긍정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상승 출발했던 엔비디아(NCDA)가 빠르게 하락전환하며 150달러를 이탈한데다 뉴욕증시 역시 결국 혼조세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금 가격이 상승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마켓 불리온볼트의 아드리안 아쉬 리서치 책임은 “금값의 최근 흐름은 위험 회피 움직임을 반영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긴장보다는 엔비디아에 대한 실망과 주가 하락 여파가 오늘은 더 커 보인다”고 평가했다.
CN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미국의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한지 하루만인 지난 20일에는 영국의 스톰섀도우 순항 미사일로 러시아를 공격하였다.
이 같은 상황 역시 금 수요를 뒷받침하는 위험 요소 라고 아쉬 책임은 지적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이슈를 꺼낼 때마다 금값은 급등했다”며 “일부 월가 전문가들은 2025년 금 가격이 온스당 3000달러를 넘어 1만 달러도 언급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적 측면에서 금 현물가격은 이날 50일 이동평균선인 온스당 2660.90달러를 돌파한 뒤 21일 이동평균선의 저항선인 2679.80달러에 직면해 있다고 CNBC는 월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