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생활건강(051900) 주가는 지난 11월 이후 주가가 30% 이상 올랐다. 11월 1일 52만600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69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31.7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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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이후 아모레퍼시픽(090430)은 무려 39.61% 상승했다. 그 외 중소형 화장품 종목인 코스맥스(192820) 35.36%, 한국콜마(161890) 22.27%, 클리오(237880) 22.35%, 토니모리(214420) 32.49% 등도 일제히 올랐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완화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주 주가도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중국 국무원은 코로나19 무증상 및 경증 확진자에 대한 자가격리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상시적 전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사실상 폐지하고 지역 간 이동 시 PCR 검사 음성 결과 제시 의무를 폐지하기로 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중국 대상 매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 기업은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기간 축소 등 일부 정책 규제 완화는 한국 화장품·면세 기업의 매출 회복으로 직결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개선 기대감만으로도 훈풍 효과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더해 국내에서도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완화하는 움직임이 더해지며 화장품주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날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시점을 이르면 내년 1월, 늦어도 3월로 제시했다. 백 본부장은 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 방역 지침 준수 행정명령과 과태료 조항을 조정하고 점차 마스크 착용을 권고와 자율적 착용으로 이행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 업황은 외부 활동 정상화, 마스크 착용 범위 축소 등이 중요할 전망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소매 판매는 코로나19 전 90% 수준까지 회복되며 정상화 과정 중에 있다”며 “상반기까지는 ‘중국 내 리오프닝’에 제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확진자 수 안정화 등이 선행돼야 ‘국가 간 리오프닝’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수요 회복 측면에서 화장품 기업들은 내년 2분기 실적 개선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내년 2분기부터 주요 산업 지표와 기업의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의 경우 LG생활건강을 선호 주로 제시했고, 중국 수요 회복으로 인한 실적 개선은 코스맥스의 개선 폭이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