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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관심은 거리두기 하향 여부다. 이날까지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로 적용 중인 방역수칙은 지난달 8일부터 이어져 왔다. 약 2달간 이어진 강한 방역조치에 국민들의 피로도는 누적됐고, 특히 자영업자들은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몰렸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에서도 조심스럽지만 거리두기 하향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보였다. 실제 최근까지 만해도 1주일 일평균 확진자는 300명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IM선교회(TCS 국제학교)발 무더기 확진이 터지면서 확진자는 500명대까지 치솟았다. 30일 기준 일평균 확진자 수도 2단계 조건인 300명대를 뛰어넘는 424.3명(국내 발생 환자 기준)을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을 넘긴 상황이다.
여기에 전날(30일) 0시 기준 27명의 확진자를 낸 서울 한양대병원 집단감염이라는 변수까지 출몰했다. 서울 시내 대형 종합병원 집단확진이 n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섣불리 현 상황을 결론짓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금의 추세가 다시 높아지는 상황인지, 아니면 일시적으로 잠시 높아졌다가 다시 감소를 하게 되는지에 대한 판단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리두기와 관련해서는 현재 중대본 안에서 현재의 환자 발생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여러 가지 차원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 26일 설 특별방역대책의 일환으로 △휴게소 실내 취식 금지 △철도 승차권 창가 좌석만 판매 △고속·시외버스는 창가좌석 우선예매 권고 등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추석과 같은 조치로, 거리두기 하향은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유력한 것은 설 연휴까지 2주 더 현행 거리두기를 연장한 뒤 거리두기 체계 자체를 개편하는 것이다. 거리두기 개편은 방역당국도 앞서 계획 중임을 밝혔다. 확진자 추이 안정화, 백신 초도 물량 반입 등이 이뤄지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해제, 식당·카페 영입시간 오후 10시 연장 등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