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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AI 산업이 돈 벌어 다시 투자해야"…AI 비즈니스모델 새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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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빈 기자I 2026.09.13 0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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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울산포럼'서 AI 산업 과제 제시
"제조AI 성공엔 데이터 모으는 비즈니스모델 필요"

[울산=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 산업 트렌드에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지속가능성을 새로운 과제로 제시했다. 그동안 AI에 막대한 자원이 투입된 만큼 AI가 스스로 수익을 내고 이를 다시 투자로 연결하는 구조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지난 11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 클로징 세션에서 AI 산업의 가장 중요한 트렌드와 변화에 대한 질문을 받자 속도(Speed)·규모(Scale)·안전(Safety) 등 세 가지 항목을 핵심 트렌드로 제시했다. 그는 “AI는 속도전이다. 또 들어가는 자원이 당초 계획한 투자 규모보다 10배, 어떨 때는 100배가 넘는 등 규모가 무척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때문에 모든 부문이 움직이는데 안전을 담보하며 변화할 수 있는지가 화두”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여기에 최근 두 가지 과제를 추가하게 됐다며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지속가능성을 꼽았다. 최 회장은 “AI에 수많은 자원을 투자했는데 과연 어떤 종류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인지, 또 AI 산업이 자체적으로 돈을 벌어 스스로 투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막대한 자원을 투입한 만큼 더 나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상업화해야 한다. 또 AI가 스스로 이익을 창출하고 다시 투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구조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울산 지역 산업의 핵심인 제조업에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제언도 내놨다. 기술과 제조 데이터를 결합해 AI가 다시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스케일이 큰 데이터를 만들면 제조 AI의 성공 확률이 더욱 커진다”며 “데이터를 모으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포럼에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0일 SK AI 데이터센터 울산과 SK이노베이션 울산CLX(Complex)를 방문했다. 최 회장은 울산포럼 폐막 후 취재진을 만나 “(사업) 현장에서 AI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봤다”며 “굴뚝산업이라고 AI를 안 쓰는게 아니다. 방문한 곳 모두 자신의 어플리케이션을 쓰고 있었고 솔루션을 만들고 있었다. AI 확산 속도는 상당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글로벌 빅테크와의 AI 데이터센터 협력과 관련해 “지금의 데이터센터 계획이 나온게 1년도 안됐지만 꽤 많은 진척을 이뤘다”며 “울산은 900㎿(메가와트)까지 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경우,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에너지 솔루션을 확대하기 위해 여러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SK그룹은 100㎿ 규모급 AI 데이터센터를 2029년까지 1GW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7번째), 김상욱 울산시장(왼쪽 8번째),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왼쪽 6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11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7번째), 김상욱 울산시장(왼쪽 8번째),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왼쪽 6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11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6 울산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
울산포럼은 지난 2022년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을 계기로 회사의 모태인 울산의 미래를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하자는 최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최 회장은 지난해를 제외하고 2022년부터 매년 울산포럼에 참석해 지방자치단체, 울산상공회의소, 학계, 울산 소재 기업들과 소통해왔다.

올해 울산포럼의 주제는 ‘Leading AX, Smart Life 울산’으로 △피지컬 AI Wave, 제조 AX 대전환 △AI for Everyone, Smart Local 울산 등 2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제조 AX 대전환 패널 토론에 참석한 김병화 현대자동차 자동차기술실 상무는 현장에서 피지컬 AI를 도입한 이후 느낀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는 설비를 제작하기 전에 그래픽 기반의 시뮬레이션으로 검토를 했다면, 이제는 피지컬 AI 기반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실제 설비를 만들기 전에 훨씬 현실에 가깝게 검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스템 설계, 제조, 로봇,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엔지니어들이 AI 활용에 참여하고 있다며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들의 AI 활용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경상 SK텔레콤 AI CIC 대표는 SK가 구상하고 있는 ‘모두의 AI’에 대해 발표했다. 모두의 AI는 단순 검색·답변을 넘어 예약, 결제, 신청 등 실제 업무를 대신 완료할 수 있다는 점이 범용 AI와의 차이점이다. 유 대표는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도를 높혀 청년 취업 지원 제도 등 정부 제도를 추천하고 병원 예약이나 음식점 예약 확인 전화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사례로 제시했다.

특히 울산시의 AX 전략에도 모두의 AI를 활용할 수 있다며 시민이 검색을 많이 하는 항목이나 수요가 높은 행정 서비스 등의 데이터를 AI에 반영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자동화가 가능한 업무를 식별하고 정책을 홍보하고 알람 누락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모두의 AI를 활용해 시민-산업-행정이 연결되는 AI 생태계 구축 모델을 제시했다.

SK 관계자는 “올해는 AI를 중심으로 AX가 제조 현장을 넘어 일상에 까지 확산되는 도시의 미래를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며 “울산포럼이 지역이 스스로 의제를 정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상시 플랫폼으로 지속해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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