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와 잠비아의 국경에는 빅토리아 폭포가 있다. 세계 3대 폭포로 꼽힌다. 사실 눈을 감아도 빅토리아 폭포와 비슷한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이미 맘속에 웅장한 폭포의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의식 속에 3대 폭포라는 거대한 이미지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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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는 광물의 나라이기도 하다. 짐바브웨 경제에서 광물의 비중은 총수출의 60%, 국내총생산(GDP)의 15% 정도로 중요하다. 특히 최근 들어 짐바브웨의 리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짐바브웨 리튬 생산량은 전 세계 6위, 아프리카 최대 규모다.
잠비아는 코로나19 이후 2020년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국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국가라는 오명을 지게 됐다. 그렇지만 2021년 출범한 신정부는 강력한 반부패, 개혁을 외치면서 최근 대외채무에 대한 구조조정까지 마무리하고 있다. 잠비아도 광물의 나라다. 구리가 유명하다. 2022년 기준 구리가 잠비아 전체 수출의 70%를 차지했고 2023년 70만t의 구리를 생산했다. 전 세계 7위 규모다.
말라위는 내년이면 한국과 수교한 지 60년이 되는 나라다. 전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국가 중 하나다. 의외다 싶겠지만 말라위 호수와 말라위 커피는 치명적인 매력을 지녔다. 말라위 호수는 우리의 경상남북도 전체 면적에 달한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말라위 호수에서 휴식을 즐기는 해외 관광객이 코로나 이전 100만 명에 달했다. 또한 말라위 커피는 아라비카 단일 종류인데, 산미가 적고 초콜릿 향의 느낌이 기분 좋게 난다. 커피 마니아층에게 잘 알려진 덕분인지 스타벅스 리저브에서 판매하는 커피 가운데는 말라위에서 생산된 커피 원두도 포함돼 있다.
선입견을 버리기 위해 눈을 감아야 할 때가 있지만,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눈을 크게 뜨고 보아야 할 때도 있다. 최대한 진실에 가까이 가는 길이다. 개인이나 국가나 ‘관계’는 서로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이해의 바탕에서 지속할 수 있다. 기업의 수익을 다루는 사업 분야에서나 국익을 다루는 외교 분야에서나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