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윽한 풍경소리 매력적인 ‘아소재’ 캠핑감성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하늘목장’ 인생사진 찍기 좋은 곳 ‘성산동고분군’ 성주 8경 중 하나인 ‘비닐하우스’
경북 성주 성산동고분군 옆 계절화단지에는 유채꽃이 활짝 피었다.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북 성주는 잠시 머물며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아름다운 풍광과 고즈넉한 분위기를 두루 갖추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매력적인 공간들도 많이 생기고 있다. 그윽한 풍경소리를 들으며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부터, 청보리와 밀밭의 푸르름 속 감성 돋보이는 ‘캠프닉’(캠핑+피크닉)이 가능한 곳까지. 성주 구석구석에서 여행자를 맞이한다. 특히 청년들이 마을 재생을 위해 벌이는 프로젝트도 만나볼 수 있으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만드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도 발견할 수 있다. 갑갑한 일상에 쉼표가 될 수 있는 공간들이다.
가야산 자락에 자리한 ‘아소재’는 한옥을 개보수해 카페로 운영 중인 곳이다. 너른 마당과 푸른 잔디, 그리고 풍경소리가 반겨주는 곳.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야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있는 것만으로도 도심에서 지친 몸과 마음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향기 좋은 차와 함께 한다면 금상첨화다.
한옥을 개보수해 카페로 운영 중인 ‘아소재’
‘하늘목장’에선 캠핑장비 없이도 캠핑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캠프닉’이 가능하다. 드넓은 자연공간에서 사계절 각기 다른 경관을 즐길 수 있어 최근 관람객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봄이면 캠프닉 텐트 옆 넓은 들판을 가득 채운 청보리 물결이 장관. 여기에 동물먹이주기, 피자만들기, 분필놀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운영하고 있어 아이와 함께 하기에 더 좋다.
경북 성주의 하늘정원에서는 관람객이 캠프닉을 체험할 수 있도록 텐트와 음식을 마련해두고 있다.
성주 성산동 고분군에서는 고대 성주지역의 생활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성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4~6세기 무렵의 유물인 토기류와 장신구류, 무기류 등 7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그 옆의 계절화 단지에는 유채꽃이 만발했다. 무려 6500㎡ 규모의 유채꽃과 함께 전시관의 경관을 담을 수 있는 포토존은 ‘인생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이름나면서 방문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고대 성주지역의 생활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성산동고분군’
마지막으로 성주에는 특별한 볼거리가 하나 있다. 성주의 들판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비닐하우스다. 낙동강을 따라 길고 넓고 펼쳐져 있는데, 바람이라도 일면 은빛 물결을 이루는 독특한 풍경을 선사한다. 이게 무슨 볼거리인가 싶겠지만, 이 비닐하우스는 성주를 먹여 살리는 참외를 키우고 있다. 풍경이 아닌 중요성으로만 따진다면 으뜸인 셈이다. 당당히 성주 8경 중 하나로 이름 올린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