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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남 밀양 시내를 거쳐 다시 삼랑진에서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밀양강. 매년 10월이면 이 밀양강변을 노랗게 물들이는 곳이 있다. 바로 산외면의 해바라기꽃단지가 그 주인공이다.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해바라기 꽃단지. 계절별로 양귀비나 코스모스, 댑싸리, 청보리 등으로 옷을 갈아입으며 일년 내내 식지 않은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는 곳이다. 밀양IC입출구에서도 가까워 찾아가기도 쉽다.
지금은 아름다운 꽃들이 하늘거리지만, 한때는 버려진 땅이었다. 불과 4년전의 일이다. 기회송림유원지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았고,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해 쓰레기로 가득 찼다.
변화는 2018년부터였다. 이곳 주민들은 쓰레기를 직접 걷어내고 땅을 개간해 해바라기를 심기 시작했다. 이후 악취 가득했던 쓰레기 더미는 사라지고, 아름답고 쾌적한 강변 꽃길로 변해갔다.
관람은 해바라기꽃단지 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한다. 주차장에서 좌우로 움직이며 강변을 따라 황금 해바라기를 감상하고, 오른쪽의 코스모스 길을 걸어 다시 입구로 걸어 나올 수 있다.
주차장에서 왼쪽으로는 해바라기 군락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 해바라기는 다른 곳의 해바라기와 달리 유달리 황금빛이 강하고 깨끗한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사람 키보다 큰 해바라기 대신 사람 키보다 작은 해바라기 위주로 심어 비와 바람의 피해를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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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군락 중간중간에는 방문객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정자와 벤치 등 작은 쉼터도 조성했다. 여기에 추억의 개구쟁이 포토존, 나비 포토존 등도 있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코스모스 군락도 빼놓을 수 없다. 주차장에서 오른쪽 기회송림공원쪽으로 걸어가면 드넓게 펼쳐져 있다. 개천을 따라 코스모스도 따라 흐르듯 물결친다. 거리는 코스모스 사이 길에 들어서면 아련한 추억과 대화를 나누게 되는 그런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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