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외, 프라하성 시찰 중 한국 관광객들 환호에 손 들고 인사

김성곤 기자I 2018.11.29 00:45:39

文대통령 내외 체코 방문 첫 일정으로 프라하성 시찰
“중세시대 건축 그대로 간직한 프라하성 참 아름다웠다” 소감

G20 정상회의 중간 기착지인 체코 프라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현지시간) 프라하 성내 비투스 성당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프라하(체코)=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체코를 경유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간 28일 첫 일정으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프라하성을 시찰했다.

이날 오전 10시 35분경 프라하 비투스 성당 황금문 앞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는 노박 체코 대통령실 총무수석의 영접을 받았다. 노박 총무수석은 김정숙 여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토마쉬 호락 체코 까렐대 한국어과 교수의 안내와 통역으로 프라하성을 둘러봤다. 특히 비투스 성당 정문으로 알려져 있는 황금문은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게 되어 있지만 문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기념해 특별히 개방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어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성 바츨라프 채플(예배실)에 들어가 설명을 들으면서 내부를 관람했다. 성 바츨라프 예배실 안에서 체코를 상징하는 바츨라프 왕관을 관람하면서 설명을 듣기도 했다. 이후 비투스 성당 메인 홀로 이동해 좌석에 앉아서 기도를 했다. 기도를 마친 문 대통령 내외는 성당 내부에 대한 설명을 꼼꼼히 챙기면서 관람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관람을 마치고 성당에서 나오는 도중 한국 관광객들의 환호 소리를 듣고 손을 들어 인사를 나눴다. 특히 성당을 나가는 길에 관광객들에 다가가 일일이 인사하고 악수를 나눴다. 관광객들은 “대통령님,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말하며 환호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비투스 성당 마당에서 황금문을 배경으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촬영을 마치고 구왕궁와 신왕궁을 차례로 둘러봤다. 이동하는 중에도 바깥에서 기다리던 한국 관광객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프라하성 시찰 이후 안드레이 바비쉬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오전에 프라하성을 관람했다”며 “중세시대 건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프라하성과 프라하시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바비쉬 총리는 “오전에 프라하성을 보셨는데 즐거운 관람이 되셨는지 잘 모르겠지만 사실 프라하가 아주 아름다운 유적지가 많다”며 “건국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새로 건축·보수된 국립박물관이 매우 아름다운데, 혹시 여유가 되시면 한번 관람하시기를 추천 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 내외의 프라하성 시찰에는 체코 측에서 잔 노박(Jan Novak) 대통령실 총무수석, 후삭 주한체코대사와 우리 측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현 외교부 1차관, 문승현 주체코대사 내외,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등이 동행했다.

G20 정상회의 중간 기착지인 체코 프라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전(현지시간) 프라하 비투스 성당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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