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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산유국 동결 말하나"‥모건스탠리 경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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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찬 기자I 2016.08.23 03:46:41

"다음달 알제리 산유국 모임서 생산량 동결 어렵다"
사우디 여전히 점유율 경쟁..생산량 끌어올려
목표 생산량 도달 못한 이란 동결 합의 참여 않을듯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동결할 것이란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모건스탠리는 다음 달 알제리에서 열리는 산유국들의 모임에서 생산량 동결 결정이 내려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의 에너지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인 아담 롱슨은 2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시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마치 시장을 움직이는 중앙은행처럼 착각하고 있다”면서 “OPEC 회원국과 산유국이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기에는 너무 많은 역풍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 원유 시장은 다음 달 모임을 잔뜩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장관의 발언이 기폭제가 됐다.

알-팔리 장관은 지난 8일 사우디 언론과의 문답 과정에서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이 다음달 알제리에서 회동하고, 이 회의에서 원유 시장의 안정을 위한 가능한 행동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수급 균형을 위한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면 사우디는 회원국뿐만 아니라 비회원국들과 협조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달 초 배럴달 40달러 선이 무너졌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사우디 장관의 발언 이후 배럴당 50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았다.

하지만 모건스탠리의 롱슨은 “시장이 발언을 잘못 해석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가 종종 이런 언급을 자주 해왔고, 이번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언급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사우디는 진지하게 생산량 동결 협상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시장 점유율에 더 관심이 높은 사우디의 에너지장관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사우디는 생산량을 사상 최대 수준인 하루 1055만배럴로 끌어올린 상태다. 사우디는 하반기에 접어들면 수요가 늘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4월에도 사우디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생산량 동결 합의를 막판에 무산시킨 바 있다.

사우디와 사이가 좋지 않은 이란의 참여도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게 모건스탠리의 예상이다. 이란의 원유 생산량이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경제 제재를 받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못했다. 이란은 생산량 동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롱슨은 ”생산량 동결을 강력하게 원하는 OPEC 회원국은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정도“라며 ”유가가 올라가면 미국의 세일업체들과 이란의 점유율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사우디는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중인 OPEC 생산량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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