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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은 지난달 22일 임시총회를 통해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공식 선임하고, 정관 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다. 새 명칭인 한경협은 1961년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 등 기업인 13명이 설립한 경제단체의 이름이다. 1968년 이후 전경련으로 명칭을 바꿔 지금까지 사용해오다 초심을 되찾겠단 취지로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명칭을 변경한 가장 큰 이유인 ‘정경유착 탈피’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한경협은 ‘글로벌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날 예정이다. 국제본부 등 글로벌 조직을 확대하고 한경연을 흡수한데 따른 조직 변경과 인사도 단행한다.
최근 한미일 3국 경제계 협의체 창설을 제안한 류 회장은 올해 연말 미국 워싱턴DC와 일본 도쿄에서 한미재계회의와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지난 13~15일(현지시간)엔 폴란드에서 열리는 크리니차 포럼(Krynica Forum)에 참석하며 국제적 행보를 이어갔다. 한경협은 지난 8일엔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를 주관해 서울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경연 회원사였던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도 법적으로 한경협 회원사로 복귀하면서 향후 역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은 △즉시 탈퇴 조건 △한경협에 회비 납부 시 사전승인 △매년 한경협에 연간 활동내용 및 결산내용 등을 통보받아 보고 등 준감위의 3가지 권고사항을 토대로 한경협의 흡수통합에 동의했다.
한경연 회원사였던 SK그룹 4개사(SK㈜,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네트웍스)와 현대차그룹 5개사(현대차·기아·현대건설·현대모비스·현대제철), ㈜LG·LG전자도 모두 회원사로 복귀했지만 구체적인 활동 방안은 추후 결정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한경연 회원사였던 4대 그룹 계열사 중에선 유일하게 삼성증권만 한경협 복귀에 동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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