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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전고투에 이어 ‘평안한 때도 위험과 곤란이 곧 닥칠 것을 생각해 대비해야 한다’는 뜻의 ‘거안사위(居安思危)’(20.4%)가 뒤를 이었으며 ‘각자가 스스로 살기를 꾀한다’는 의미를 지닌 ‘각자도생(各自圖生)’(19.2%)이 3위를 차지했다.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위기 혹은 이에 대한 대비를 담은 사자성어들이 꼽혀, 인사담당자들이 복합 위기 돌파를 과제로 삼고 있음을 방증했다.
위기 극복 방법을 고민하는 흔적들도 보였다.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편 가르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화합과 포용을 강조하는 말인 ‘화이부동(和而不同)’이 4위(16.6%)로 꼽혔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구성원들을 포용하여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HR의 역할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16.0%를 득표한 ‘토포악발(吐哺握髮)’이 5위를 기록했다. 노나라 주공이 먹던 밥을 뱉고 감던 머리도 움켜쥐고 나와 인재를 맞이했다는 일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상황이 어려울수록 위기를 타개할 유능한 인재를 뽑아야 한다는 의지가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사람인 HR연구소가 지난해 말 기업 390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HR 분야의 주요 아젠다를 조사한 결과, ‘인재확보(65.9%, 복수응답)’가 1위로 나타난 바 있다. 이밖에 화가 곧 복이 된다는 뜻의 ‘전화위복(轉禍爲福)’이 6위(13.9%)에 올랐다.
최승철 사람인 HR연구소 소장은 “복합위기로 만만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기 극복 방안을 생각하거나 위기를 바탕으로 성장을 꾀하는 사자성어들도 상위권에 든 모습에서 난국을 타개해 나가고자 하는 기업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