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1년 상반기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 규모
1년전 역대 최대 기록한 이후 지속적 감소세 이어져
| 사진=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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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현물 화폐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손상화폐 규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한 이후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무리한 살균 시도 등에 손상화폐 규모가 역대 최대로 늘었던 상황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 규모’에 따르면 올 1~6월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 규모는 2억2310만장(1조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3억4570만장(2조6923억원) 대비 1억2260만장(3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 규모는 작년 상반기 34억5700만장(2조6923억원)으로 해당 통계를 발표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작년 하반기 29억7000만장(2조720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상반기까지 감소세를 이어갔다.
| 자료=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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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손상화폐 중 은행권은 1000원권을 중심으로 1억 7800만장(1조 390억원)이, 주화는 100원화를 중심으로 4510만장(46억원)이 폐기됐다. 권종별로는 1000원권(84백1000만장, 47.2%), 만원권(79백9000만장, 44.9%), 5000원권(12백1000만장, 6.8%), 5만원권(1백9000만장, 1.1%)을 차지했다.
손상 사유별로는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 4만8500장(13억1000만원), 화재 2만5400장(5억1000만원), 세탁 또는 세단기 투입 등 취급 부주의 1만2100장(1억9000만원) 순이었다.
한편, 한은은 화재 등으로 지폐가 일부 소실될 경우 원면적 4분의 3 이상이 남아 있다면 모두 새 돈으로 바꿔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