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오전11시57분 엑슨모빌 주가는 전일대비 2.12% 상승한 111.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지난 8일 보몬트 정유시설에서 황화수소 가스가 누출됐다고 미국 텍사스 환경품질위원회(TCEQ)에 보고했다. 회사 측은 배관 누출을 수리 중이며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고로 인해 계약상 의무 이행에는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화수소는 고농도에서 인체에 유해한 독성이 있는 가스로 강한 ‘썩은 달걀’ 냄새를 특징으로 한다. 지난해 10월에는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의 디어파크 정유소에서 황화수소 가스 누출로 근로자 2명이 사망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진 바 있다.
엑슨모빌의 보몬트 석유화학 단지는 미국 최대 규모 정유시설 중 하나로 하루 63만4400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으며 휘발유·디젤·항공유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사고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시장에서는 회사의 신속한 대응과 사업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