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소감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하사비스 CEO와 존 점퍼 연구원은 단백질 예측 인공지능(AI) ‘알파폴드(AlphaFold)’를 개발해 단백질의 복잡한 구조를 분석해낸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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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사비스 CEO는 자신의 모든 경력을 AI에 바쳤다고 언급했다. 그는 “수십억명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독보적인 잠재력 때문에 AI를 발전시키는데 경력을 바쳤다”며 “알파폴드는 이미 200만명 이상의 연구자들이 효소 설계부터 신약 개발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작업을 발전시키는데 사용해 왔다”고 평가했다.
공동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존 점퍼 연구원은 “단백질 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실험 생물학자들의 놀라운 연구 결과를 알릴 수 있는 컴퓨터 생물학의 공로를 인정받게 돼 영광”이라며 “이는 AI가 과학을 더 빠르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핵심적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컴퓨터 생물학은 오랜 시간 실제 실험에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인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엄청난 가능성을 열어왔다”며 “알파폴드는 이 약속을 이행했다. AI를 과학적 도구로 사용함으로써 가능해진 새로운 인사이트와 과학적 발견의 우주가 놓여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AI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가 이번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화학상까지 하사비스 CEO 등에게 돌아가며 올해 노벨상은 AI가 주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그간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이 전통적 연구에 주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을 포함한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7일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한 데 이어 8일에는 물리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문학상(10일), 평화상(11일), 경제학상(14일) 수상자가 차례로 발표된다. 수상자들은 알프레드 노벨이 그려진 금메달과 함께 노벨상 증서와 상금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