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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쇼'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역사 속으로 [MICE]

이선우 기자I 2024.07.17 00:21:00

개장 35년만 영업종료…철거 후 재건축
2027년 기타 모양 '하드락 LV'로 재개장

라스베이거스 미라지(The Mirage) 호텔 전경 (사진=하드락 인터내셔널)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미라지’(The Mirage) 호텔이 17일(현지시간) 부로 문을 닫는다. 1989년 11월 개장 이후 35년 만이다. 개장 당시 세계 최대인 6억 3000만달러 건립비에 3000개가 넘는 객실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호텔’ 타이틀을 단 미라지는 30여 년간 라스베이거스 쇼 엔터테인먼트의 상징으로 불려 왔다.

1990년 첫선을 보인 ‘화산쇼’는 카지노 일색이던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을 화려한 쇼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바꾸며 벨라지오 ‘분수쇼’, 트레저 아일랜드 ‘해적쇼’의 탄생을 이끌었다. 개장 때부터 선보인 지그프리드 앤 로이의 마술쇼, 태양의 서커스 등 공연은 미라지를 단순히 하룻밤 머무는 호텔이 아닌 반드시 가봐야 할 도시의 명소 반열에 올려 놓았다.
2027년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미라지(The Mirage)호텔 자리에 들어설 기타 모양의 ‘하드락 라스베이거스’(Hard Rock Las Vegas) 조감도 (사진=하드락 인터내셔널)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메가 리조트’ 시대를 연 미라지의 퇴장은 하드락 인터내셔널이 새 주인이 되면서 결정됐다. 하드락은 2021년 12월 엠지엠 리조트 인터내셔널에 10억달러를 주고 미라지 호텔을 인수했다. 1995년 라스베이거스에 진출한 하드락은 미라지 인수로 버진(Virgin) 호텔(2021년 개장)에 이어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 2개 대형 카지노호텔을 보유하게 됐다. 2027년 새롭게 선보일 새 호텔의 이름은 ‘하드락 라스베이거스’(Hard Rock Las Vegas). 높이 약 213m의 기타 모양의 호텔로 매일 밤 화려한 화산쇼가 펼쳐지던 장소엔 1000개 객실의 호텔과 슬롯머신 1800개, 게임 테이블 200개를 갖춘 대형 카지노, 최신 설비의 컨벤션센터, 3000석 규모 대형 공연장이 들어선다.

짐 앨런 하드락 인터내셔널 회장은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하드락 라스베이거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적인 환대 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새 시대를 열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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