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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풍작..김장철 가격폭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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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재 기자I 2013.10.23 06:10:00

농식품부, 23일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 발표
가을배추 생산량 급증..김장철 가격급락 전망

[세종=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가을배추 출하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밭떼기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배추 농가 농민 A씨)

“예년에는 늦어도 10월 초 밭떼기가 마무리됐지만, 올해는 중간상인들의 발길이 끊겨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배추 농가 농민 B씨)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둔 가운데 가을배추 생산량이 지난해는 물론 평년보다 급증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배추 가격 파동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 가을배추 생산량은 155만톤으로, 평년(146만톤)에 비해 6.3%, 지난해(129만톤)보다 20% 가까이 많을 것으로 파악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김장 채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 재배면적 증가·기상여건 양호..‘배추 풍작’

가을배추 생산량이 급증한 것은 재배면적 증가와 함께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작황이 좋았기 때문이다.

재배면적은 지난달 말 현재 1만4000여ha로 지난해 1만3000여ha보다 8% 정도 늘었다.

또 지난해에는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산지가격이 비교적 높게 형성됐지만, 올해는 별다른 태풍 피해를 보지 않았다.

가을배추 생산량 증가는 곧바로 가격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배추 10㎏ 상품의 10월 11~18일 평균 가격은 3485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678원)보다 54.6% 떨어진 수치다. 지난 15일 한국물가협회의 10㎏ 배추시세도 4600원으로 전주 대비 20.7%(1200원) 하락했다.

유통업계는 양호한 기상여건이 본격적인 출하철까지 이어지면 배춧값 내림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일각에서는 김장철 가을배추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최소 15% 이상, 지난해보다는 50% 가까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배추 가격이 많이 올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배춧값 폭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농식품부 “배추 파동 없을 것..수급조절委 통해 대책 마련”

농식품부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배추 생산량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 파동까지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배춧값이 현저히 떨어지면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를 통해 적정 가격대를 유지할 계획이다.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 매뉴얼에 따르면 가격구간은 ‘안정대’와 ‘주의’-‘경계’-‘심각’ 단계로 구분된다.

‘안정·주의’에서는 시장기능을 존중하되 ‘경계’에서는 기존 제도 내에서 aT·농협 등을 중심으로 비축물량 공급을, ‘심각’ 단계에 진입할 땐 관세조정이나 비축물량 할인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배추의 현재 가격구간은 ‘주의’ 단계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22일 오후 서울 양재동 aT 본사에서 수급조절위원회를 열고 배추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23일 오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통상 1월부터 나오는 겨울 배추 출하시기를 늦추고 준고랭지 배추의 수매·비축, 소비자단체와의 협조를 통한 ‘김장 많이 담그기’ 캠페인 등 수매·홍보 대책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장 주재료인 배추 생산량이 다소 늘었지만, 본격적인 김장철인 11월에는 배추가격이 안정세를 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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