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최근 금융시장의 기술주 매도세가 1987년 10월 폭락을 연상시킨다고 소시에테 제네랄이 8일(현지시간)평가했다.
해당 투자은행은 분석 보고서를 통해 “최근 주식시장 폭락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 등에 의해 주도됐다”며 “특히 랠리를 보였던 빅테크 주들 중심의 매도세도 한 몫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소시에테 제네랄은 이번 하락세가 1987년 10월 당시 서독이 예상 밖 금리 인상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도 금리인상에 동참해 결국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는 우려가 촉발되었던 당시를 연상시켰다고 설명했다.
담당 전략가들은 “당시 연준은 실제 금리를 인상하지 않아 경기침체 공포는 피했지만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몰리며 시장은 크게 흔들렸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기술주에 대한 월가의 낙관론은 “항상 문제를 일으킨다”고 강조하며 “이미 기술주에 대한 낙관론은 지난 2월에 정점을 찍었다”고 분석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분석에 따르면 낙관론이 정점에 도달하면 이후 장기간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나며 이로인해 시장을 밀리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