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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과학고·영재학교 출신의 지방 과기원 기피 현상이 두드러졌다. 올해 진학자 2773명 중 이공계 특성화대학에 진학한 신입생은 1024명(36.9%)으로 전년 대비 6.4%(70명) 감소했다. 지방 과학기술원(KAIST·UNIST·GIST·DGIST) 4곳과 포항공대, 한국에너지공대(한전공대) 진학률이 36.9%에 그친 것이다. 작년에는 전체 진학자 2689명 중 1094명(40.7%)이 과기원 등 이공계 특성화대학에 진학했었다.
대학별로는 대구경북과기원(DGIST)의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진학자가 23명으로 전년(41명) 대비 반토막이 났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역시 올해 진학자수는 118명으로 전년(159명) 대비 25.8% 감소했다.
반면 올해 특목고·자사고 출신의 서울 소재 대학 진학은 증가했다. 전체 진학자 2만1426명 중 17.5%인 3748명이 SKY 대학(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 진학했기 때문이다. 이는 전년 대비 113명(3.1%) 증가한 수치다. 과학고·영재학교 출신의 SKY대학 진학자도 786명(29.2%)에서 825명(29.7%)으로 39명(4.9%) 증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학고·영재학교 출신들의 지방 과기원 진학 감소는 의대 선호와 지방 소재 대학 기피 현상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사고 출신 1만2033명 중 가장 많이 진학한 대학은 고려대(685명)로 5.7%를 차지했다. 이어 연세대 5.0%, 서울대 4.6%, 성대 4.5%, 한양대 4.0% 순이다. 반면 외고·국제고 졸업생 6620명 중 가장 많이 진학한 대학은 한국외국어대로 7.7%(508명)를 차지했다.
임성호 대표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고교 내신 상대평가가 현행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완화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내신보다는 수능의 중요도가 커진다”라며 “고교학점제 도입 이후 특목고·자사고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