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IB투자는 미국 현지 법인인 솔라스타벤처스를 통해 지난 2020년 발굴한 카리스마테라퓨틱스가 최근 모더나와 CAR-M 세포치료기술 개발 계약을 맺고 상용화에 도전한다고 17일 밝혔다. CAR-M 치료제는 대식세포에 CAR 유전자를 적용해 정상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암 세포만 파괴해 암 특이적인 살상력을 극대화한 차세대 면역항암제다.
현재까지 CAR-M 치료제는 대식세포를 유전물질로 삽입하는 기술의 어려움 때문에 상용화가 쉽지 않았지만, 카리스마는 자체 개발한 아데노바이러스 매개체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높은 수준의 유전자 전달 효과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 아주IB투자 측 설명이다. 카리스마는 실제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애브비와 머크를 비롯한 대형 제약사뿐 아니라 웰링턴, TPG, 에이전트 캐피털 등 미국 현지 바이오 전문 중대형 기관들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모더나는 카리스마와의 협약을 통해 모더나의 mRNA 지질 나노입자 전달기술을 카리스마의 대식세포 생물학 지식과 결합한 생체 내(in vivo) CAR-M이라는 새로운 암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카리스마는 새로운 후보물질 발견 및 최적화를 담당하게 되며, 모더나는 임상개발 및 사업화를 이끌며 최대 12개의 후보물질을 지정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모더나는 카리스마에 4500만달러의 계약금에 더해 개발·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을 추가로 지급한다. 여기에 모더나는 카리스마에 3500만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아주IB투자는 이에 대해 “(모더나가) 총 8000만달러 이상을 카리스마에 베팅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한편 솔라스타벤처스는 현재까지 카리스마를 포함해 아팰리스파마슈티컬스와 씨어, 랠리바이오, 엑실리오 등 26개의 바이오 벤처기업을 발굴해왔다. 이 중 현재까지 17개사가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아주IB투자는 이러한 해외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약 1억달러 규모의 해외전용펀드4호 결성을 추진 중이다. 결성을 완료할 경우, 해외전용펀드 운용규모는 3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