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당뇨는 맛있다’를 캐치프라이즈로 한 반제품 배송 스타트업 닥터키친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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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치킨에 따르면 당질, 포화지방, 나트륨 등 당뇨에 좋지 않은 성분은 기존 같은 제품 대비 절반으로 줄였다. 박재연(41) 닥터키친 대표는 “설탕은 천연당알콜로 대체하고 소금은 칼륨은 높이고 나트륨은 절반으로 줄인 것을 사용한다”며 “‘왜 당뇨환자는 심심한 음식만 먹어야 하나’는 의문점에서 창업 아이템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당뇨의 적(敵)은 ‘맛’이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어려운 식이요법에 대한 진입장벽과 빈곤하고 척박한 식사로 인해 약 500만 명의 국내 당뇨환자 중 90% 이상이 식이관리에 실패하고 있다.
닥터키친은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식이요법애 성공하기 위해 ‘영양’은 물론 ‘맛과 풍성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을 목표로 식단을 제공해 오고 있다. 의학적 연구를 철저히 준수하면서도 셰프가 만든 맛있고 풍성한 식단을 먹기 편한 형태로 제공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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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한 끼당 8000원에서 1만원 사이. 한국인 평균 외식 비용 한 끼인 1만3980원과 비교하면 저렴한 가격에 건강식을 먹을 수 있다. 닥터키친 홈페이지에 들어간 후 하루에 몇 끼나, 얼마나 먹을 건지 기간을 정하면 결제가 가능하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닥터키친은 그동안 축적해 온 연구결과 및 데이터를 활용해 당뇨병 외에도 고지혈증·고혈압·비만·암 등 다양한 질병군에 대해서도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식이요법’을 제공할 계획이다.
◇닥터키친?
2015년 7월 설립해 2016년 1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박재연 대표는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컴퍼니, 효성그룹 전략본부, 사모펀드인 유니슨캐피털을 거쳐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컨설팅 업체 재직 시절 식음료사업과 헬스케어에 관심이 많아 닥터키친을 만들 게 됐다. 지난해 케이큐브벤처스와 오스트인베스트먼트, HG 이니셔티브로 등으로부터 총 14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