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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풍류를 즐기다…'고양호수예술축제'

강경록 기자I 2016.10.05 00:30:00

6일부터 9일까지 고양호수공원에서 열려
올해로 8회째 맞아

비주얼씨어터 꽃의 ‘담벼락을 짚고 쓰러지다’의 한 장면(사진=고양문화재단).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한민국 거리예술의 중심인 경기 고양에서 눈과 귀를 만족시킬 ‘2016 고양호수예술축제’가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고양호수공원과 인근 주요거리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고양호수예술축제는 고양시가 주최하고 고양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올해는 시민의 참여와 소통을 강화한 것이 특징. 또 거리공연의 세계적 경향을 엿볼 수 있도록 축제내용도 차별화했다.

개막공연으로는 ‘고양, 길 위의 풍류’가 먼저 나선다. 공식초청작인 한국과 프랑스 합작 이동형 불꽃극 ‘길&Passage’를 중심으로 고양거리예술아티스트인 G-버스커, 고양한류예술단과 고양시 청소년들이 함께 준비했다. ‘길&Passage’는 인생의 굴곡진 여정과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불꽃으로 표현하는 이동형 불꽃 공연. 길놀이, 사자춤, 가면, 탈춤 등 한국 전통 요소와 불꽃이 합쳐져 관객과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유럽형 퍼레이드 불꽃공연이다.

폐막공연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대표 거리예술단체인 코만도 페르퀴의 ‘불의 콘서트’를 준비했다. 강한 드럼 연주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라이브 불꽃공연이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코만도 페르퀴는 폭발적인 에너지와 리듬에 맞춰 다양한 표정의 갖가지 불꽃으로 호수공원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이에 앞서 이동형 타악공연인 ‘움직이는 드럼’을 통해 관객과 미리 만난다. 이외에도 줄타기, 공중그네, 움직임 등을 테마로 공연하는 ‘서커스 루즈’의 공연과 인형극 ‘골론드리니의 모험’ 등도 준비했다.

축제기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리예술들도 선보인다. 객석과 무대의 경계 허물기 등 예측할 수 없는 신선한 발상과 실험으로 관객과 국내외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모던테이블의 거리무용 ‘맨 오브 스틸’을 비롯해 프로젝트 곧ㅅ의 ‘We low’, 시인 김영태의 ‘멀리 있는 무덤’을 모티브로 한 작품인 극단 몸꼴의 ‘멀리 있는 무덤’ 등도 선보인다.

이외에도 비주얼씨어티 꽃의 ‘담벼락을 짚고 쓰러지다!’, 콤마엔드의 ‘당나귀 그림자 재판’ 등 우리 시대의 모습을 그린 공연도 무대에 오른다.

고양호수예술축제의 폐막공연으로 선정된 코만도 페르퀴의 ‘불의 콘서트’(사진=고양문화재단).


특히 7일부터 9일까지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이색적인 설치형 퍼포먼스 ‘게으름의 낭만’이 특히 눈길을 끈다. 축제 공간에 여유와 낭만을 제공해 축제의 화려함 속에서 게으름을 즐길 수 있는 ‘게으름의 낭만’은 패치워크 그늘막과 작은 텐트로 구성돼 한없이 게으르고 싶은 아름다운 공간에서 어쿠스틱 공연과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 8일부터 9일까지 호수공원 주제광장에서는 한국의 배우들과 프랑스 연출가가 함께 만든 그동안 볼 수 없던 새로운 장르의 한국형 서커스 ‘깃털병정’을 공연한다. 배우들의 몸짓만으로 긴장감을 선사하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공모를 통해 선정된 40여 작품의 자유참가작이 6일부터 9일까지 호수공원 곳곳에서 벌어진다. 거리극, 무용, 인형극, 마술, 마임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자유참가작 가운데 현장 심사를 거쳐 4개의 우수팀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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