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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위안화 결제시장 독보적 위치 선점..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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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선화 기자I 2013.04.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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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지난해 국내 위안화 무역 거래 결제 규모는 55억원. 이중 절반이 넘는 35억원을 우리은행이 통해서 결제됐다. 우리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하는 국내 대기업들이 위안화 무역 결제를 시작하면서다. 이중에는 현대그룹 계열사 등 대기업들이 주를 이룬다. 현재 우리은행은 거래 은행이 원하면 언제든지 위안화 결제가 가능한 결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내 은행권에서 이 같은 ‘당일’ 위안화 결제 시스템을 갖춘 곳은 우리은행이 유일하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에선 우리은행이 거의 유일하게 위안화 결제 시장에 ‘올인’하고 있다. 2년 전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해 현재는 전산 시스템 등 대부분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HSBC, SC은행 등이 주도권을 잡아가는 가운데 국내 은행권에서 우리은행만이 홀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우리은행을 제외한 타 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하는 기업이 위안화 결제를 하려면 외국계 은행을 따로 선정해야 한다.

이처럼 우리은행이 위안화 결제 시장에 주력하는 이유는 뭘까. 앞으로 포화된 국내 시장에선 비전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위안화 결제 인프라 구축은 해외 진출을 위한 확실한 포석인 셈이다. 위안화 결제 시장은 아직 개척의 여지가 많은 블루오션이다. 현재 위안화 결제 국제지수 1위는 런던이나 뉴욕이 아닌 홍콩이다. 위안화 결제 시장의 주도권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웅열 우리은행 외환사업부 팀장은 “한국이 얼마든지 아시아 위안화 허브가 될 수 있다”며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아직까지 위안화는 무역거래에 한해서만 중국 내 유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외국계 은행과 거래를 한다”고 지적했다. 달러와 달리 국제 통화가 아닌 위안화를 철저히 실물 거래를 두기 때문에 국내 주거래 은행을 통해 위안화를 결제를 해야만 여러 장점이 많다는 설명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중국 법인을 통해 현지 위안화 조달이 용이하다. 위안화 결제 시스템을 갖추려면 중국 내 현지 법인(중국우리은행)과의 공조가 필수적이다.

오는 2015년 위안화 결제 시장은 10조로 추산된다. 현재 중국 국내 총생산(8조)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은 “2년 중국의 전체 수출 중 위안화로 결제되는 규모는 2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 자본이 은행 등을 통해 5배로 팽창되면 10조 규모의 시장이 형성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은행권에선 유일하게 우리은행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다른 은행들도 이 시장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국내 은행들이 위안화 결제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가장 먼저 국내에서 위안화 결제 시장이 형성될 수 있도록 국내에 중국 ‘정상은행’을 지정해야 한다. 이 정상은행을 통해 위안화 채권 발행 등이 용이토록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위안화 결제 시장의 중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는 것 같다”며 “누구도 선점하지 않는 이 시장은 한국이 전 세계에 금융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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