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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본격적인 하락 조정이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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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민 기자I 2007.06.07 06: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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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거침없는 상승세를 유지하던 뉴욕 주식시장에 먹구름이 깔렸다. 6일 뉴욕 주식시장은 이틀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낙폭도 제법 크다. 이틀동안 다우 지수의 하락폭만 해도 200포인트가 넘는다.

하락 이유는 전일과 같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높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날에는 해외 발 악재가 하나 더 가세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상한 것. 금리인상은 예견된 사안이지만 이것이 주가 하락의 전주곡이 되지 않을까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향후 6개월 안에 유럽 주식시장이 최소 14% 떨어질 것이라는 다소 섬뜩한 전망도 내놨다.

유럽 뿐만이 아니다. 쳐다 보기에도 위태위태한 중국 주식시장은 물론이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와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일본 주식시장도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

물론 낙관론자들이 주장하는 대로 아직 미국 기업들의 이익 전망은 좋은 것은 사실이다. 인수합병(M&A) 열기도 여전하다.

M&A 붐을 가져온 첫 번째 이유는 저금리 기조에 힘입은 전 세계적 유동성 증가다. 하지만 펀더멘털이 아니라 유동성 만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 유럽 증시 14% 하락 전망을 내놓은 모간스탠리의 테운 드라이시마 스트래티지스트도 이 점을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유동성 증가로부터 지나치게 많은 위안을 얻고 있다"며 "시장은 언제나 펀더멘털 가치로 회귀한다"고 경고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하락 조정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조심스레 제기한다. 포트핏 캐피털의 찰스 스미스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금리인상이라는 걱정 거리까지 늘었다"며 "이를 감안했을 때 주가 하락이라는 답을 예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8~10주간 주가가 강하게 올랐을 때는 더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코니처 캐피털의 존 코니처 매니저는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가 소비 지출과 기업 수익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간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연일 경신해왔지만 영원히 이런 추세가 이어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밀러 태벅의 피터 북크바 스트래티지스트는 "그간 주식시장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하지 않으려 했지만 결국 금리인상 우려가 수면 위로 부상했다"며 "이는 미국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닌 세계적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라이언 벡 앤 코의 제이 서스킨드 애널리스트도 "최근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상당히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이것이 연준의 매파적 태도와 결합했을 경우 주가 하락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해외 주식시장의 큰 폭 하락 조정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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