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전기 수직이착륙(eVTOL) 항공기 제조업체 조비 에비에이션(JOBY)과 아처 에비에이션(ACHR)의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평가 속에 JP모건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10일(현지시간) 두 회사의 주가가 하락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빌 피터슨 JP모건 애널리스트는 “eVTOL 기업들에 대해 고도 조정이 필요하다”며 조비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아처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최근 급격한 주가 상승에 따라 목표가는 조비를 5달러에서 6달러로, 아처를 6달러에서 9달러로 높였다.
이날 오전 10시 41분 기준 조비 주가는 3.48% 하락한 9.16달러, 아처 주가는 8.21% 하락한 9.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비 주가는 올해들어 약 17% 상승했으며 지난 3개월간 약 73% 급등했다. 아처 주가는 올해 7%, 지난 3개월간 256% 급등했다.
피터슨 애널리스트는 “이들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친환경 기술 부문에서의 성과가 지속되며 급등했다”며 조비와 아처가 테슬라(TSLA), 로켓랩(RKLB) 주가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지난 3개월간 약 65%, 로켓랩은 191% 상승했다. 그러나 피터슨은 “현재의 주가에는 지나치게 많은 호재가 반영됐다”며 “이들 주가가 마치 미 연방항공청(FAA)의 상업용 비행 인증이 이미 완료된 것처럼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가에서는 FAA가 올해 두 회사의 항공기를 상업용 비행에 승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비와 아처는 상업용 고객에게 항공기를 판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조비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중 약 56%가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아처의 경우 78%가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S&P 500 구성 종목 평균 매수 비율(약 55%)과 유사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현재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가는 조비 약 8달러, 아처 약 11달러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