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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우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노사발전재단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여러 사업 중에서도 중장년 일자리 지원사업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 재단은 전국에 13개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센터는 40세 이상의 중장년층분들이 생애경력 설계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인생 2, 3모작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사무총장은 “기초·심층 상담, 생애경력설계, 역량 강화 교육 등 다양하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센터는 17년째 공공 전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그간의 사업에서 얻은 노하우라든지 경험이 상당히 축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 사무총장은 전국 13개 센터를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 센터로 운영할 계획도 마련했다. 그는 “금융권 이직자가 많은 서울에 금융센터가 마련됐고, 경남 센터는 조선업을 중심으로, 부산 센터는 해운업을 중심으로 하는 등 지역 특성에 맞게 중장년 일자리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각 지역센터에서 관련 협회나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서 해당 업종에서 퇴직한 근로자라든지 퇴직이 예정돼 있는 근로자에 대해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능을 보다 강화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정 사무총장은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의 규모가 지금보다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출산·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중장년 전직지원서비스가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고 따라서 우리 중장년 센터의 역할과 책임도 더 커질 것으로 본다”며 “이에 대비해서 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고 업종특화서비스, 연구개발 기능 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사무총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중장년의 남은 삶을 일하는 삶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설계하는 것”이라며 “참여자 중 취업에 이르는 경우가 30%에 달하는 등 성과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 사무총장은 이 사업의 고도화를 위해선 기업의 세밀한 인력 수요 지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장년의 경력을 설계하고 취업을 지원하려고 해도 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어디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지도가 아직은 미비하다”며 “수요발굴단을 기업별로 운영하는 곳도 있지만 아직은 인력은 너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사무총장은 노사발전재단의 지역지사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하반기 5개 지역지사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며 “재단의 다양한 사업들을 지역단위에서 노사, 그리고 중장년층과 직접 연계해 양질의 고용환경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중장년일자리센터가 있는 12개 지역 모두에 지사를 설치, 운영하는 것이 단기 목표”라며 “또 인력 규모도 더 늘려 지역의 다양하고 많은 수요를 능히 감당하는, 명실상부한 종합 고용노동서비스 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