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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본 정부는 의료기관 등에서의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경우 등에 한정해 예외적으로 6개월 후 접종을 인정하고 있다. 이번 확대 방안은 중증화 위험이 높은 고령자와 기초질환자, 감염 확산 우려가 있는 대도시권 주민 등이 포함될 걸로 알려졌다.
이밖에 일부 주요 국가들은 통상 6개월로 된 3차 접종 간격을 단축 중이다. 모든 성인에 3차 접종을 접종하기로 한 프랑스는 접종간격을 5개월로 줄였다. 이스라엘·스웨덴 역시 5개월로 줄였고, 벨기에·헝가리는 기간을 4개월로 단축해 추가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영국인데, 영국은 모든 연령의 3차 접종 간격을 3개월로 크게 단축했다.
현재 한국은 60세 이상은 4개월, 18~59세는 5개월로, 개인 사정에 의해 최대 1개월씩을 더 앞당길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접종기간의 단축은 미국 국립보건원의 데이터가 주된 근거가 됐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2차 접종 후 3차 접종의 간격을 12주로 했을 때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차이가 없다고 발표했다. 또한 미국, 독일 등에서 기본접종이 완료되고 나서 4주째부터 실시한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대상 추가접종에서 이상반응이 증가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18~59세의 3차 접종 역시 3개월로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론적으로 보면 주장이 틀린 것만은 아니다. 문제는 잔여 백신 여력 등에 따른 접종 우선순위다. 방역당국은 현재 위중증, 사망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60세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을 서둘러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박혜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시행반장은 지난달 30일 한 라디오에 나와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백신이 4~5개월이 지난 후부터는 감염 예방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감염이 이뤄졌을 때 위중증으로 가거나 사망 확률이 높은 분들을 보호하기 위해 60세 이상은 4개월, 그 이하의 연령에 대해서는 5개월을 원칙으로 추가접종 간격을 줄였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3일 0시 기준 3차 접종률은 60대는 5.9%, 70대는 22.2%, 80세 이상은 41.3%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고령층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이달을 고령층 3차 접종 집중기간으로 운영 중이다. 접종 분산을 위해 75세 이상 고령층 대상자 약 120만명은 이달 10일까지, 약 600만명의 60~74세 고령층은 이달 11~31일까지를 권고날짜로 정했다.
여기에 잔여 백신 총 1405만회분 중 화이자 백신 약 708만, 모더나 백신은 499만여회분 등으로 18~59세 3차 접종대상자 2700만여명의 대대적 접종을 위해서는 추가 수급계획도 마련해야 하는 등 행정·실무적 절차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18~59세 일반 국민의 접종간격 추가 단축은 고령층의 접종이 상당 정도 마무리된 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