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이 북한에 대한 여행 금지 조치를 유지했다. 지난 2017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 이후 취한 조치를 이어간 것이다.
1일(현지시간) AP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내년 8월 31일까지 1년 연장했다.
국무부는 “미국 국민에게 신체 안전에 시급한 위험이 될 수 있는 체포, 장기 구금에 관한 위험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예외적인 사유를 제외하면 북한을 오가기 위해 미국 여권을 사용한다면 이는 효력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웜비어 사망 사건 이후 트럼프 정부가 취한 조치를 바이든 정부가 유지한 것이다. 웜비어는 2016년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에서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3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고, 이후 17개월간 억류됐다. 웜비어는 2017년 6월 석방돼 미국으로 돌아왔지만 불과 엿새 만에 숨졌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여행 금지를 1년 단위로 연장하는 조치를 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른, 외교를 통한 한반도 비확화를 대북 정책의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 별다른 호응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