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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영남권 주자들은 수도권 출신 지도부로 치른 지난해 총선에서 참패한 사례를 들며 중요한 것은 지역 안배가 아니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경북 영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영남권 당대표·원내대표가) 오히려 단합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당대표 선거는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당권 주자들 중 영남권 인사는 주 전 원내대표, 5선의 조경태 의원, 3선 조해진·윤영석 의원 등이 있고, 비영남권 인사로는 4선의 홍문표·권영세 의원과 초선의 김웅 의원이 있다. 여기에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윤 전 총장 영입도 핵심 변수다. 다만, 당권 주자마다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조해진 의원은 지난달 23일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과) 지금 간접적 소통 채널이 있다”고 털어놨고, 김웅 의원은 “전당대회 끝나고 들어오라”고 했다. 반면, 윤영석 의원은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또 당권 도전 후보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경선 룰 변경 문제도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당규에는 당원 투표 7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30%로 대표를 선출하도록 되어 있지만, 당원 비중을 50~60%로 낮추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향후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초선 돌풍도 주요 변수다. 원내 의원 중 절반이 넘는 이들은 이슈 선점 등을 통해 최대 계파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역대 보수정당 전당대회에서 초선의 당권 도전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점에서 김웅 의원의 출마 자체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초선을 지원 사격하면서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영남당 논란과 윤 전 총장 영입이 지속 거론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전준위와 선관위의 역할이 중요해 질 것”면서 “경선 룰 변경 여부도 당권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 당권 주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