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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오바마케어 폐지·국경폐쇄 '후퇴론' 반박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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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기자I 2019.04.04 04:38:30

"오바마케어 폐지, 애초 2020년 선거 전 표결계획 없었다"…발뺌
"의회 행동 없으면 국경 상당 부분 폐쇄할 것"…강경모드 선회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이라는 ‘정치적 족쇄’를 걷어 내자마자 자신의 최대 숙원사업인 오바마케어(ACA·전 국민건강보험법) 폐지에 사활을 걸다가 최근 여당인 공화당의 반발에 부딪혀 속도 조절에 돌입한 것과 관련, “나는 유능한 사람들이 지금 나와 공화당을 위해 개발 중인 멋진 건강보험 패키지에 대해 2020년 선거 전에 표결하겠다고 계획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일각의 ‘전략적 후퇴’ 지적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같이 밝힌 뒤, “나는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에게 선거 전에 표결하라고 요청한 바가 결코 없다. 우리가 하원을 되찾게 될 선거 이후에 해달라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후퇴 지적을 꼬집은 뉴욕타임스(NYT)를 겨냥, “늘 그렇듯 부정확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에 대한 훨씬 좋고 더 저렴한 대체입법이 내년 선거 기간에 완전히 공개될 것”이라며 “이는 훌륭한 선거운동 이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케어에 대항할 대체입법을 급조해 당장 표결에 부쳐봤자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데다, 미국에선 보험료 이슈가 워낙 휘발성이 강한 만큼, 자칫 잘못 건드렸다가 역풍에 휘말릴 수 있다는 공화당 내부의 우려를 받아들이되, 내년 대선정국까지 대체입법을 마련,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삼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앞서 매코널 원내대표는 전날(2일) 기자들과 만나 “어제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민주당 하원 인사들과 종합적 건강보험 개혁 문제를 다루는 것에 대한 공화당 상원의 견해를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의회 전문매체 더 힐 등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 스캔들 등에 대한 면죄부를 받은 후) 오바마케어 폐지 이슈를 재점화시켰고, 이후 (공화당에) 신속한 행동을 요구했었다”며 “인제 와서 의회가 대체법안을 대선 전에 처리하길 원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폐쇄 문제에 대해서도 후퇴론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의회는 함께 힘을 모아 당장 국경과 관련된 허술한 구멍을 없애야 한다”며 “행동이 없으면 국경 또는 국경의 상당 부분은 폐쇄될 것이다. 이는 국가적 비상사태”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 또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폐쇄 속도 조절론을 놓고 경제적 여파 등 부작용을 우려한 공화당 내 기류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자, 다시 강경모드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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