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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색색의 지붕, 열리고 닫힌 창과 문이 서로 눈을 맞추는 주택가. 이곳에선 집도 춤을 춘다. 구불구불 웨이브가 만들어낸 율동미로 화면은 꽉 찼다. 이국적 풍경이 만든 이색적 장면.
미겔 베탕크루(59)는 남아메리카의 에콰도르를 대표하는 화가다. 유럽 고딕양식에서 받은 영감을 에콰도르의 열대풍경과 접목한, 독특한 스타일을 고안해왔다. 각기 다른 종이에 색을 얹을 때 생기는 미묘한 차이를 즐긴다.
‘쿠엥카 도회지 주택가’(2016)는 라틴아메리카 특유의 화려한 색감이 도드라진 작품. 에콰도르의 중남부 안데스산맥의 분지에 있으며 가죽을 수출하고 파나마모자가 유명하다는 쿠엥카에서 춤추는 도시를 포착했다. 가보지 못했다면 믿을 수밖에. 속았다 해도 눈은 즐겁다.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슈페리어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꿈에서 본 에콰도르’에서 볼 수 있다. 종이에 수채화. 57×77㎝. 작가 소장. 슈페리어갤러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