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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존 테인 前 메릴린치 CEO 내쫓아

지영한 기자I 2009.01.23 04:36:12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메릴린치를 인수한지 한달도 안돼 존 테인 前 메릴린치 CEO(現 BoA의 글로벌 뱅킹 헤드)를 전격적으로 해임했다. 존 테인은 BoA가 메릴린치를 인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월1일자로 BoA와 메릴린치 합병 결정으로 BoA의 글로벌 뱅킹·증권·자산운용 부문 헤드를 맡아왔던 존 테인(53·사진)이 BOA를 그만둔다.

이같은 결정은 이날 오전 존 테인이 BoA의 CEO인 켄 루이스를 만난 직후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앞서 메릴린치는 작년 4분기 154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같은 손실규모는 당초 BoA가 추정했던 것보다 훨씬 큰 규모였고, 메릴린치를 인수한 BoA는 예상치 못한 손실에 놀라 정부에 구제자금을 긴급히 요청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BoA가 메릴린치 인수를 결정할 당시 기업실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메릴린치측에서 부실규모를 축소 은폐하지 않았느냐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메릴린치의 손실확대가 확인된 이후 존 테인과 켄 루이스 사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감안하면 메릴린치의 예상보다 컸던 손실이 존 테인의 퇴진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인다. 

월가에선 최근 BoA의 주가가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켄 루이스 CEO 역시 자리보존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정부는 BoA의 메릴린치 인수를 돕기 위해 최근 200억달러의 추가적인 구제자금과 함께 BoA 자산 1180억달러를 보증하는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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