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향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상승장을 이어가기 위해서 가장 큰 관건으로 기술주를 꼽았다.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할 것인지 다른 부분으로 확산할 것인지 여부가 가장 큰 의문점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S&P500지수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11일(현지시간) 아르준 고얄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트래티지스트는 “기업 실적이 탄탄해 증시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음 상승장을 기술주가 계속 이끌지 아니면 다른 업종으로 온기가 퍼질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S&P500 지수와 다우지수는 나란히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들어 두 지수의 상승률은 각각 13%, 12%에 달한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계속되고 기름값이 치솟는 악조건 속에서도 증시는 강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고얄은 “증시가 최고치를 찍는 동안에도 시장 밑바닥에서는 거품처럼 과열된 조들이 계속 감지됐다”면서 “지난주 옵션 시장의 변동성도 크게 튀어 올랐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주식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 파생상품 연구팀은 이 기술주들이 계속 독주할지, 아니면 주도권이 다른 업종으로 넘어갈지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를 포함해 AI와 관련이 높은 S&P500 기술 섹터는 올해 들어 22% 올랐다. 34% 폭등한 에너지 업종 다음으로 성적이 좋다.
하지만 최근 3개월 흐름을 보면 분위기가 다른 모습이다. 이 기간 헬스케어와 금융주가 각각 18%, 13% 오르는 동안 테크주는 5% 오르는 데 그쳤다. 주도주가 바뀌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트렌드가 이어질 것인지, 만약 이어진다면 전체 증시 상승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면서도 주식시장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고얄은 “주식시장을 떠나지 말아야 한다”면서 “9월 만기 S&P500지수 7900 콜옵션(상승장에 베팅하는 대표적인 투자 수단)을 활용해 상승장에 계속 올라탈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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