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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현지 시험·인증 수요에 대응하자는 취지다. 베트남은 삼성전자과 그 협력사를 비롯한 다수 국내 기업이 진출한 동남아시아의 제조 거점 국가다. 그만큼 베트남 및 주변 동남아 국가 진출에 필요한 인증 수요가 많다. 그러나 현지법상 현지 법인만 시험·인증 관련 영업·입찰을 할 수 있어 국내 기업이 현지에 진출하려면 현지 기관을 통해 시험·인증 절차를 밟아야 했다.
KTR은 2016년부터 우리의 국가기술표준원에 해당하는 기관인 스타멕(STAMEQ)에 정부 파견 형태로 진출해 우리 기업의 현지 인증 취득을 지원했으나 이번 독립법인 설립으로 직접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TR 베트남은 앞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CR마크나 VNTA통신 등 현지 인증 취득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주변국 시험·인증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한국 진출을 위해 KS·KC 인증을 받으려는 베트남 기업을 상대로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제연합(UN) 지정 온실가스 검증기관으로서 탄소중립 관련 규제 대응에 필요한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과 탄소배출권 거래, 탄소중립 전 과정 평가 등 특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KTR은 베트남 법인 개소와 함께 현지 시험·인증 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김현철 원장은 15일 레 쯔엉 루 베트남 열대기후연구소(ITT) 부원장과 탄소중립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맺는다. 또 18일에는 응우엔 홍 하이 베트남 건축과학기술연구소(IBST) 원장과 건축자재 품질시험 협력 협약을 맺는다.
김 원장은 “KTR 베트남 설립을 계기로 우리 기업에 시험·인증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것은 물론 양국 수출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해 아세안(동남아 10개국) 시험·인증 서비스의 교두보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