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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50개 대학의 수시 전체 모집정원에서 논술전형 비율은 20%(1만2210명)에 불과하다. 반면 학종은 39.9%(2만4327명), 교과전형은 30.7%(1만8743명)였다. 교과전형과 학종의 모집인원이 더 많음에도 불구, 수험생들은 논술로 더 몰린 것이다.
지역별 논술전형 지원자 수는 서울권이 35만9015명(해당 대학 수시 전체 지원자 대비 47.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인지역 13만4236명(41.9%), 지방 2만6114명(25.1%) 순이다.
상위권 대학 9곳만 놓고 보면 논술 지원자 비중은 55%를 넘는다. 이들 대학 전체 수시 지원 인원(38만6401명) 중 논술전형이 55.7%(21만5385명)를 차지한 것이다. 대학별 수시 지원 인원 중 논술 지원자 비중은 한국외대가 69%(논술지원자 1만5773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희대 62.4%(2만4049명) △중앙대 59.0%(3만6119명) △서강대 58.9%(1만5689명) △성균관대 58.0%(4만1617명) △이화여대 52.8%(1만3450명) △연세대 52.5%(1만7758명) △한양대 50.9%(2만7509명) △고려대 45.0%(2만3421명)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 9개 대학의 수시 모집인원 중 논술전형 비중은 18.9%에 불과하지만, 논술전형 지원자 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55.7%나 된다”며 “수험생들은 학교 내신이 불리할 경우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유일한 통로가 논술전형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임 대표는 이어 “교과전형은 학교 내신이 불리할 경우 처음부터 원서를 낼 수 없는 상황이며 학종 또한 내신 교과성적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이라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논술전형 지원자들은 대체적으로 내신 성적으로는 희망 대학 진학이 어렵다고 판단해 유일한 대안으로 논술전형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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