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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장관은 1990년대말 ‘스타 크래프트’가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 당시 종종 밤을 새며 게임을 했다고 한다. 그는 “2박 3일 연휴 기간 내내 PC방에서 친구들과 스타크래프트를 한 적도 있다”며 “이후 시간적 여유가 없어 못하고 있으나, 여전히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인생 책으로는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를 꼽았다. 임진왜란 당시 백성을 버리고 도망간 왕보다 더 많은 백성들의 신뢰를 받던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 전투에서 무거웠던 갑옷을 벗으며 무인다운 죽음을 맞은 장면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그는 “국가와 백성을 위한 마지막 진정성의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취미는 음악감상이다. 황 장관은 “어릴 적부터 음악 듣는 걸 즐겼다”며 “장관에 취임한 후에도 여유가 있을 때면 K팝, 팝송, 재즈, 뮤지컬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힐링의 시간을 갖는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가 출연한 추창민 감독의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최고의 영화로 꼽았다. 그는 “영화를 보고 나서 백성과 국가보다 자신들의 기득권이 우선인 국가구조와 정치환경이 광해를 폭군으로 내몰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끊임없이 지배질서와 지배세력에 도전하고 저항하는 사람이 바로 시민이라던 노무현 대통령님이 생각나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고 부연했다. 특히 영화가 끝난 뒤 ‘광해는 땅을 가진 자에게 조세를 부과하고 제 백성을 살리려 명과 맞선 단 하나의 조선의 왕이다’라는 엔딩자막이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주량은 소주 1병 정도다. 하지만 음주를 즐기는 편은 아니어서 술자리는 한 달에 2~3회 정도만 갖는다. 하지만 황 장관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 가볍게 소주 한 잔 앞에 두고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건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좌우명은 “없이는 살아도 부끄럽게 살지는 말자”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