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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시장 지각변동]③스벅·이디야·블루보틀, 3强 생존전략

이윤화 기자I 2019.05.15 05:30:00

'매출' '매장수' '화제성' 1위…스타벅스vs이디야vs블루보틀
‘20년 터줏대감’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늘리고 사용자 편의 향상
'매장 최다' 이디야, R&D 강화·매장 고급화 등 저가 이미지 탈피
‘커피계의 애플’ 블루보틀, 스페셜티 핸드드립·미니멀리즘 트...

스타벅스 더종로R점 내부 전경.(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프리미엄 커피 블루보틀의 한국 상륙으로 국내 커피 업계의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졌다. 직영점 체제로 확실한 브랜드 가치를 보유한 스타벅스와 블루보틀의 2강 구도에 이어 가맹점수 1위(지난해 기준 2407개)를 바탕으로 품질 개선에 나서고 있는 이디야커피 등이 경쟁하고 있는 모양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스페셜티 시장 확대에 따라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을 늘려간다. ‘사이렌오더’, ‘드라이브스루’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서비스를 고도화하면서 환경보호 캠페인 등으로 고유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스타벅스는 ‘싱글 오리진’ 스페셜티 커피 ‘리저브’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저브 바’ 매장을 이달까지 50호점으로 늘린다. 아시아 내 ‘리저브’ 매장이 아직 100여개란 점을 고려하면 절반에 육박하는 숫자다.
블루보틀 삼청동 2호점이 들어설 서울 소격동 소재 건물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이윤화 기자)
지난 3일 서울 성수동에 1호점을 연 블루보틀은 브랜드 인지도나 커피 맛, 브랜드 가치 등 여러 면에서 스타벅스의 경쟁상대로 손꼽힌다. 블루보틀은 ‘바리스타가 고객 취향에 맞춰 천천히 내려주는 커피’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블루보틀의 한국 진출은 1호점 오픈 당일 오전에만 500~600여명이 몰려들 정도로 화제가 됐다. 첫날 매출만 6000만원 이상을 기록했다. 일주일 이상 지난 현재 시점에서도 매일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블루보틀은 △로스팅한 지 48시간 이내의 ‘싱글 오리진 원두’ 사용, 손으로 커피를 내리는 ‘핸드드립’ 원칙과 △트렌디한 브랜드 디자인, 간소한 제품 카테고리 △성동구와 지역상생 협력을 맺는 등 사회공헌활동 확대를 통해 국내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블루보틀은 국내 매장 수도 빠른 속도로 늘리는 중이다. 성수동 1호점에 이어 현재 삼청동 2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삼청동 2호점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소재의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356.18㎡ 규모로, 국립현대미술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블루보틀 창업자 제임스 프리먼과 브라이언 미한 대표는 “한국 고객들의 블루보틀에 대한 애정이 이어진다면 연내 2개 지점을 더 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가운데)이 지난 2월 18일 경기 평택 포승읍에서 열린 ‘이디야커피 드림팩토리’ 기공식에서 임직원과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이디야커피)
‘저가 전략’으로 성공한 이디야는 ‘맛’에 집중한다. 이디야는 최근 총 350억원을 투자해 로스팅 설비를 포함한 자체 생산시설 ‘이디야커피 드림 팩토리’ 건립을 시작했다. 원두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진행하는 종합커피회사로 발돋움할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를 통해 커피 원두뿐 아니라 스틱 커피, 음료 파우더 등을 자체 생산할 예정이다.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공급받아오던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 품질 수준을 높이고 가맹점에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해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국내 커피 시장을 선도함은 물론 향후 해외시장까지 겨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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