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해외 주식 직구족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4월말까지 해외주식 투자액이 지난해 한해동안 투자액수과 맞먹는다. 이 정도 추세라면 해외주식 투자는 전년대비 300% 가까운 성장이다.
이제 관건은 해외 주식을 고르는 안목이다. 민성현 삼성증권 해외주식 담당 차장은 “해외 주식 투자의 리스크 중 하나는 투자정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해외주식 관련 데일리 리포트를 내기 시작했다. 홈페이지에서 국내 주식처럼 종목과 시황 정보를 알 수 있다.
이에 삼성증권이 추천하는 관심주와 대우증권이 추천하는 종목을 비교해 봤다.
◇대우증권, “글로벌 대장주를 찾아라”
대우증권은 해외 주식은 테마주보다는 업계 1위 기업 위주로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장진아 대우증권 계장은 “선진시장(미국) 은 우리나라처럼 ‘테마’가 형성되어 어떻게든 연결고리가 되는 작은 종목들이 움직이는 시장보는 업계 대장주를 중심으로 꾸준히 가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미국 IT산업 관련 추천주는 사물인터넷과 스마트카의 교집합이 형성되는 ‘클라우딩 서비스’ 업종이다. 관련 업종의 대표적인 기업은 시스코(데이터커리), IBM(시스템 통합), 인텔(서버 매니지먼트) 등이 있다. 장 계장은 “클라우딩 서비스라면 하드웨어 업체보다는 소프트웨어 쪽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현재도 잘하고 앞으로 잘 할 기업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보안 산업은 앞으로 계속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보안업체 1위 시만텍(symantec)도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특히 스마트카 테마주로는 벤츠, BMW 기존 자동차 기업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 중에 스마트카에 관한 기술력, 특허등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 벤츠, BMW 등이다. 장 계장은 “해외 주식을 선정할 때 국내 테마주를 역추산하는 방식은 좋은 방법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중국 내수 수혜주에 주목
삼성증권은 미국 이외에도 중국, 유럽 등 주식에도 관심을 가져볼 수 있다고 추천했다. 중국·홍콩의 경우 내수 성장으로 수혜를 볼 중국왕왕식품, 레노버(연상그룹), 하이얼전자 등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특히 민 차장은 “중국왕왕식품은 1가구1자녀 정책이 완화되면서 유제품 시장 내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밖에 텐센트홀딩스와 평안보험 등도 관심대상이다.
미국 추천 종목을 구글, 퀄컴, 존슨앤존슨, 엑슨모빌, 스타벅스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민 차장은 “스타벅스는 안정적인 미국 매출과 더불어 중국 인도 등 해외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단순 커피 프랜차이츠를 넘어 종합 F&B 업체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존슨앤존슨은 연이은 신약 출시로 제약 사업부문 매출이 지속적인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FDA로부터 백혈병치료제 임브루비카 승인되며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럽 추천주는 폭스바겐, 미쉐린, 안호이저부시, 루이비통, 인디텍스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