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전일 "블루칩 랠리"에서 조정받았다.다우와 나스닥은 동반 하락했다.그러나 낙폭은 크지 않았으며,거래량도 많지 않았다.특별한 악재가 있었다기 보다는 전일 랠리에 따른 차익매물의 성격이 짙었다.지수는 장막판으로 가면서 낙폭을 확대해 다우는 1만700선이 무너졌고 나스닥도 1% 가까이 떨어졌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전일 하원에 이어 오늘은 상원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진술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상원의원들과이 일문일답 과정에서 "부시 행정부의 감세 정책을 지지하며 감세안의 취지에 대해서도 찬성한다"고 밝혔다.그린스펀 의장은 그러나 "정부지출은 통제돼야 하며,연방정부의 재정적자를 줄이는 방안을 찾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재정적자에 대해선 우려를 표명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미국 경제와 관련해선,전일의 낙관론을 재확인했다.그린스펀 의장은 "미국 경제의 높은 생산성이 신규고용을 억제해왔다"고 전제하고,"그러나 이같은 생산성 향상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없으므로 불가피하게 생산성은 둔화되고 신규고용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장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지난주 6000건 증가한 36만3000건으로,지난해 12월 이후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그러나 하이프리퀀시의 이안 쉐퍼슨 이코노미스트는 "실업수당 신청건수 증가는 크게 우려할만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1월 소매판매는 0.3% 감소,4개월만에 첫 감소세를 나타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그러나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소매판매는 0.9% 증가해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만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0.6% 증가도 상회하는 것이다.
개장직후 발표된 12월 기업재고는 전월 대비 0.3% 증가해 예상치와 부합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기업들이 판매확대에 대비해 재고를 늘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반등했고 금값은 이틀 연속 오르며 온스당 414달러선을 넘었다.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12일 다우지수는 43.63포인트(0.41%) 하락한 1만694.07포인트로 1만700선이 하루만에 무너졌다.다우지수는 전일 2년6개월래 최고치를 돌파했었다.나스닥은 16.05포인트(0.77%) 하락한 2073.61포인트로 마감했다.S&P500지수는 5.65포인트(0.49%) 하락한 1152.11포인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4억6000만주,나스닥의 거래량은 19억3200만주로 평소보다 적었다.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1417대 1846,나스닥의 상승대 하락종목은 1231대 1915로 하락종목이 많았다.
컴캐스트로부터 공개 매수 제안을 받았던 월트 디즈니는 전날 14.62% 급등한데 이어 오늘도 1.5% 오르며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반면 디즈니 인수를 제안한 컴캐스트는 3.8% 하락, 이틀째 급락했다.
스토리지업체인 브로케이드 커뮤니케이션은 긍정적인 분기실적과 증권사의 투자의견 상향이 호재로 작용해 장중 크게 올랐으나 막판 보합권으로 마감했다.CSFB는 브로케이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수익률 하회"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했다.
보험회사 애트나도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4.5% 급등했다.애트나는 4분기 순익이 급증했으나 매출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제약주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실망스런 실적과 함께 실적전망치를 하향하면서 급락세를 보였다.글락소스미스는 분기 매출이 급감했으며 올해 매출도 그다지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글락소는 3.9% 하락했다.
가정용품업체 로웨스는 분기매출과 순익이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3.4% 급등했다.그러나 로웨스의 경쟁업체이며 최대업체인 홈디포는 0.7% 떨어졌다.
반도체주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인텔이 0.8% 떨어졌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2.2% 하락했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5% 하락한 518포인트로 마감했다.
램버스 D램의 독점적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램버스는 유럽 특허기술위원회가 램버스의 "억세스 타임 레지스터"와 관련된 특허를 무효화시켰다는 뉴스로 17.8% 급락했다.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델은 0.4% 하락했다.
벤처제약기업 임클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항암치료제 "에비턱스"를 승인받았다는 뉴스가 발표됐으나 주가가 장중 급락,정규장 거래가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