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시장 전망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서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하로 기운 가운데 국내에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보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을 보다 주시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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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12~16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일제히 하락,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졌다.(불 플래트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0.6bp 상승, 3년물 금리는 1.3bp 내린 3.04%, 2.928%를 기록했다.
5년물은 2.5bp 내린 2.933%, 10년물은 3.9bp 하락한 2.973%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4.9bp, 5.8bp씩 내린 2.954%, 2.853%를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하락분을 포함해 10년물 기준 6bp 하락한 3.88%,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보합인 4.05%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주말 발표된 미국 8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는 67.8로 지난달 확정치 66.4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는 3분기 성장률을 전년 동기 대비 2.0%로 제시했다. 전날 3분기 성장률이 종전 2.9%에서 2.4%로 하향된 만큼 성장률은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소비심리는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25%, 25bp 인하 가능성은 75%를 기록했다. 지난 주를 거치면서 시장의 베팅은 25bp 인하로 기울었다.
◇주 초 2조원 규모 10년물 입찰과 1340원대 환율
이번 주 시장은 주 초 2조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주 후반 금통위, 잭슨홀 회의 그리고 미국 8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주시할 예정이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저번 금통위보다 더 과도한 기대가 반영된 레벨인데 과연 소수의견이 나올지 관심”이라면서 “이미 3번 인하를 반영한 레벨이라 여전히 과도하다고 언급한다면 시장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지난달 금통위 직전일 국고 3년물 마감 고시 금리는 3.120%, 한 달 정도 지난 지난주 16일 마감 금리는 2.928%로 약 10bp 정도 내려온 상태다. 지난달 금통위 당시 총재의 ‘과도한 기대’ 발언은 금리를 4bp 정도 상승시킨 바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당시 1370원대였지만 지난 주말 사이 1340원대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주말 달러 인덱스는 102.4까지 내리며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 달러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이번 금통위서 동결을 하고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그에 대한 논리가 당연히 뒤따를텐데 외국인들이 그걸 보고 그간 매수해온 국채선물을 매도할지 여부가 중요한 것 같다”고 짚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를 통해 내수부진까지 확인한 만큼 8월 금리인하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예상과 달리 동결하더라도 인하 소수의견 등장을 전망하며 8월 결과와 상관없이 연 2회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