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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우편함을 확인한 한씨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온 우편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씨는 “우편을 열어보니 실명 금융 계좌 추적 민원이 있다는 내용이 있어 깜짝 놀라 담당 검사라고 적힌 연락처로 전화를 걸 뻔 했지만 알고보니 보이스피싱을 유도한 가짜 우편이었다”면서 “금융감독원장 직인까지 찍혀있어 하마터면 깜빡 속을 뻔 했다”고 말했다.
금융권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해 접근하는 스미싱 등 사기 행각이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한씨의 사례처럼 최근 들어 불특정 다수에게 카드 발급 접수 또는 신고 접수를 유도하는 문자가 늘어나자 각 카드사 내부에서는 금융소비자주의경보가 내려졌다.
신한카드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신한카드를 사칭한 카드 발급 안내 문자(스미싱) 주의’ 공지를 올리고 “신한카드를 사칭해 카드 발급을 안내하는 문자가 발송되고 있다”면서 사칭 피해를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카드 내부에서도 ‘우리카드 사칭 문자’ 관련 주의보를 내렸다. 우리WON 카드 앱 및 홈페이지 상 피해 주의 안내 팝업창을 게시하고, 우리WON카드 앱 고객 대상으로 피해 주의 안내 앱 푸시 알림을 발송했다. 고객센터 ARS 연결 시에는 피해 주의 음성 안내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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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을 사칭한 신종 레터피싱 수법도 등장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채널 등에서는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레터피싱을 경고하는 내용의 글과 영상이 퍼지고 있다.
신종 레터피싱은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금융 계좌추적 관련 협조 공문인 것처럼 위장해 불법 자금 확인 시 모든 계좌 동결처리 및 국고 환수조치 될 것이라는 내용의 ‘금융범죄 금융 계좌 추적 민원 안내서’를 우편으로 발송한다. 해당 안내서는 마치 우편 수령자가 금융범죄에 연루된 것처럼 꾸며 금융자산 보호신청서 발급을 통해 보호 조치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 이에 관련 문의를 위해 담당 검사라고 적힌 번호로 연락을 하면 보이스피싱으로 유도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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