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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수 있었던 38명 죽음…이천 화재 시공사 산재 '최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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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락 기자I 2020.05.05 02:00: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지난 29일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건 시공사가 이전부터 산재 관련 최악의 평가를 받은 회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YTN 등 보도에 따르면 38명의 희생자를 낸 이천 물류창고 공사를 맡은 시공사 건우는 정부가 진행하는 ‘환산재해율’ 수치에서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산재해율이란 기업의 산업재해 발생 빈도를 확인하기 위해 고안된 수치로 재해를 당한 노동자 수를 바탕으로 계산한다. 예를 들어 1년 동안 1개 기업에서 상시로 일한 노동자 100명 가운데 3명이 사망 재해를 입었다면 환산재해율은 3%가 된다.

정부는 산업재해 방지 차원에서 해마다 기업 1000개를 뽑아 환산재해율을 분석한다. 1등급은 0.49, 2등급은 1.24, 3등급은 1.72 이하로 분류한다.

YTN이 확보한 고용노동부 비공개 자료에 따르면 건우는 2018년 평가에서 환산재해율 4.58이라는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1000대 건설기업 평균 0.75의 6배나 되는 수치로 건우가 맡은 사업장의 재해가 심각하게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낮은 등급을 받게 될 경우 당국의 감독을 받아야 하나 민간 시공 계약에서는 별다른 불이익이 없어 멀쩡히 공사를 진행했고, 결국 다수 사망자를 낸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민간에도 환산재해율을 공개해 공사 난이도에 따라 시공 계약에 일정한 제한을 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 노동부가 더 적극적으로 자료를 공개해 사업장 재해 방지를 위한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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