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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2024학년도 고교 내신 1.06등급 이내의 학생 125명은 전원 의약학계열로 진학했다. 의대가 93명(74.4%)로 가장 많았으며 약대 25명(20.0%), 수의대 4명(3.2%), 한의대 3명(2.4%) 순이다. 내신 1.06등급 이내의 학생 중 자연계 일반학과 진학자는 0명이다.
내신 1.38등급(2477명)으로 범위를 넓혀도 결과는 비슷했다. 10명 중 8명 이상은 의약학계열로 진학한 것이다. 의대가 1219명(49.2%)으로 가장 많았으며 나머지는 △약대 (340명, 13.7%) △수의대 (146명, 5.9%) △한의대 (145명, 5.9%) △치대(143명, 5.8%) 등으로 진학했다. 자연계 일반학과 진학자는 484명(19.5%)에 불과했다.
정시 수능 성적 우수 학생도 대부분 의약학계열로 진학했다. 대학 합격자 가운데 수능 상위 2%(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98점) 이내의 학생 918명 중 84.7%(778명)가 의대·약대 등 의약학계열로 입학한 것이다. 수능 성적 상위 4%(백분위 평균 96점)의 학생 2617명 중에서도 75.7%(1981명)는 의약학계열에 진학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의대 정원이 증원되면서 수능·내신 성적 우수 학생의 의대·약대 쏠림 현상은 향후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특히 수능·내신 1.5등급 이내의 학생들 사이에서 의약학계열 집중 현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의약학계열보다 자연계 일반학과의 합격점수가 더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