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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석 달간 강절도·폭력사범 7만명 가까이 검거

이소현 기자I 2023.07.09 09:00:00

범죄 피해품 270억원 상당 회수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지원 738건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이 석 달간 대표적 서민 생활 침해 범죄인 강절도와 생활 주변 폭력 사범을 7만명 가까이 붙잡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3월 27일부터 6월 30일까지 96일 동안 강절도 및 생활 주변 폭력 사범을 집중단속한 결과 6만8406명을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죄종별로 강절도 사범은 2만9338명을 검거해 1238명을 구속했다. 장물 사범은 245명, 점유이탈물횡령 사범은 4166명을 붙잡았다. 대면이나 절취 수법을 사용한 일부 전기통신금융사기 사범은 981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적극적인 장물 추적 수사를 통해 총 270억원 상당의 피해품 2만3353건을 회수했다.

또 초범·생계형 경미 사범에 대해서는 건전한 공동체 복귀를 위해 경미범죄심사위원회(즉결심판)에 회부하는 등 회복적 경찰 활동 노력(1733건)도 병행했다. 실제 경찰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7회에 걸쳐 8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절취한 피의자를 즉결심판에 넘겼으며 해당 피의자가 참전 유공자로 확인해 방범진단과 식료품을 전달했다.

이어 경찰은 주취 폭력과 일터 내 폭력, 공무집행방해 등 생활 주변 폭력 사범은 3만3676명을 검거해 553명을 구속했다.

이들의 범행 장소는 길거리·편의점·대중교통 등 국민의 일상생활 주변에서 발생한 폭력성 범죄가 2만9514건(9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무실·공장·공사장 등 근로현장 2432건(7.6%), 병원 등 의료현장이 150건(0.4%)으로 뒤를 이었다.

경찰은 생활 주변의 폭력 범죄는 피해자의 생명·신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범죄로 판단, 범인 검거뿐만 아니라 피해자 보호에도 힘썼다고 강조했다. 실제 스마트워치 지급·맞춤형 순찰·보호시설 연계 등 682건의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와 56건의 경제·심리·법률 지원을 했다.

폭력성 범죄는 주취 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전체 검거 인원의 56.6%를 차지했다. 알코올 중독성을 보이는 범죄자에 대해서는 중독통합관리센터 등에 연계(23건)해 치료 후 건전한 사회 복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지난 3월 말 술에 취해 파출소 내에서 담배를 피우고 “교도소에 보내달라”라고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 행위를 벌인 피의자를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상담을 연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범죄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집중단속 이후에도 지역별 취약요인·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예방적 형사 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상시 단속체제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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