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지서 환골탈태한 광명역세권 개발사업
2004년 KTX광명역 문 열면서 인근 택지개발
9000가구 규모 미니신도시급 조성
분양당시보다 2.5배 이상 올라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일대 KTX광명역은 지난 2004년 4월 수도권 서남부에서 KTX를 이용하기 위한 역으로 신설됐다. 1989년 경부고속철도 건설 계획 당시에는 KTX광명역은 노선에 없었다. 그러나 경부고속철도 사업이 지연되면서 경기권 내 경부고속철도의 시발역을 추가를 결정하고 광명을 비롯해 안양, 시흥, 안산 등 경기 서남부권 이용객을 위해 KTX광명역을 새롭게 추가하기로 했다.
| 지난 5월 하순에 촬영한 KTX광명역 서편 광명역세권 일대(사진=김용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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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광명역이 들어서면서 허허벌판이었던 일직동 일대도 개발 바람이 불었다. 광명역세권 개발사업으로 명명된 ‘미니신도시급’ 택지조성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광명시에 따르면 KTX광명역을 중심으로 서울 및 인천국제공항 등과 연계교통망을 구축해 광명시를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광명시 일직동·소하동 일원 195만6000㎡ 부지에 업무, 유통, 상업, 주거기능 등의 다기능 복합단지, 종합환승센터, 대형유통센터, 호텔, 주상복합단지 등을 2015년까지 준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광명역세권지구는 2003년 12월 6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되었고 개발계획에 따라 총 9744가구의 주택건설을 비롯해 이케아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대규모 유통시설이 자리를 잡게 됐다.
하지만 광명역세권 개발사업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역세권 사업지의 구획정리를 마무리할 무렵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 경색으로 개발에 속도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여러 사업들이 지연되면서 광명역세권 내 핵심 사업 중 하나였던 ‘광명미디어아트밸리’사업은 2017년에서야 착공했다. 그럼에도 광명역세권 내 아파트 분양은 열기는 뜨거웠다.
2014년 12월 분양된 광명역써밋플레이스는 7.74대1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으며 2015년 12월 분양한 광명역파크자이는 평균 26.84대1, 2016년 5월 분양한 광명역태영데시앙은 36.67대1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도권 2기 신도시들의 미분양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 지난 5월 하순에 촬영한 광명역파크자이 정문(사진=김용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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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열기는 아파트값 상승과도 이어졌다. 광명역파크자이의 경우 분양 당시 3.3㎡당 평균 1415만원 수준이었지만 현재 평균 3277만원 수준까지 올라왔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광명역세권의 아파트 값은 앞으로도 상승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KTX광명역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와 주상복합이 건설 중이며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GIDC)와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등이 들어서는 의료클러스터도 지어지는 중이다. 또한 2024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과 경기 시흥시 월곶역과 강원 강릉시 강릉역을 연결하는 경강선의 월곶-판교 구간(2025년 예정) 등이 KTX광명역을 지나기 때문이다.
| 지난 5월 하순에 촬영한 광명역센트럴자이 전경(사진=김용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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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하순 새물공원에서 바라본 광명역세권 택지지구 내 아파트 단지 풍경(사진=김용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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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역센트럴자이 단지 앞 유수지(사진=김용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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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X광명역 동쪽 편 상가는 아직 공실들이 많이 남아 있었다(사진=김용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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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X광명역(사진=김용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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