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발이라면 적당한 두께를 유지하게끔 각질이 제때에 조금씩 떨어져 나간다. 하지만 평소 잘 관리하지 않거나 특별한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그대로 쌓여 불필요하게 두터워질 수 있고, 딱딱해지면 굳은살이 된다. 건조함이 심해지면 굳은살이 갈라지기 시작하는데, 갈라진 발뒤꿈치 틈새로 세균감염도 쉽게 일어날 수 있다.
특히 발바닥이나 발뒤꿈치에 이러한 각질층의 균열이 일어나면 걷거나 신발을 신고 벗을 때 그 통증이 심하고, 보행시 자세가 뒤틀어짐에 따라 허리에까지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발바닥이나 발뒤꿈치에 각화증이 심할 경우엔 안전한 각질 제거법을 숙지한 후 제거한다. 손톱깎기나 칼, 가위 등으로 각질을 잘라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피부에 무리를 줄 수 있고, 세균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먼저 발 전용 각질제거기인 버퍼(buffer)를 이용해 문질러주거나, 스크럽제로 마사지한 후 각질을 제거한다. 버퍼를 사용할 때는 발이 마른 상태에서 슬슬 민다. 발을 물에 불린 상태에서 버퍼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죽은 세포와 산세포가 뒤엉켜 떨어져 나오게 해 좋지 않다.
발각질 제거 후에는 반드시 소독과 보습 성분이 들어 있는 발 전용 크림을 바른다. 발뒤꿈치에 지나치게 각화증이 심할 때는 피부과 진료 후 각질연화제가 포함된 약물을 처방 받아 제거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굳은살이 두터워져 피부를 압박해 통증까지 유발하는 경우라면 레이저를 사용해 통증없이 굳은살을 제거해주는 치료도있다.
발의 굳은살을 예방하려면 일단 평소 굽 높은 구두는 피하고, 양말이나 덧신 등을 신어 발꿈치를 보호하며 외출 후에는 발을 깨끗이 씻은 뒤 발전용 크림이나 로션을 충분히 발라 발에 영양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은 “발은 가급적 건조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은 방법으로 보습력이 뛰어난 크림을 상비해서 자주 발라주는 것이 가장 쉬운 관리법이자 현명한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