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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회성이 짙은 사회공헌과는 다르게 사회 인식이나 제도를 바꿔내는, 지속적 변화를 만들어 낸 이들을 찾는 것이 이번 시상식의 목표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문 위원은 “임팩트(Impact)라는 건 사회 문제를 단순하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들여다보고 문제 해결이 제도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활동을 뜻하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느낄 때 변화가 일어났다는 느낌을 주는 활동이었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기존 상들과는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소셜 임팩트’의 대표적 사례로 나이키 축구공과 관련한 제 3세계 아동 착취 논란을 꼽았다. 1990년대 한 잡지에 파키스탄의 소년이 하루 1달러도 받지 못하고 축구공을 꿰매는 모습이 알려진 후 공급망에 대한 윤리의식에 획기적 변화가 생겼던 것처럼 변화를 이끌어내는 활동을 찾겠다는 것이다. 창업자가 비영리조직에 주식을 기부하며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미국의 패션 브랜드 ‘파타고니아’나 냉방 중인 매장의 문을 닫기로 결정한 브랜드 ‘GAP’, 공정무역 커피 등도 유사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문 위원은 “나이키 사례가 보편화한 후 공급망의 인권문제를 다루지 않고는 사업을 할 수 없게 됐다. 시민단체에서 시작해 사회를 바꾼 것”이라며 “현대 사회가 완벽하지 않아서 변화가 필요하다. 정말 큰 사건이 아니더라도 부분이라도 바뀌면 의미가 있는 것이고 우리나라에도 그런 사례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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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들은 이번 시상식이 상을 주는 사람이 아닌 받는 사람들의 축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양 위원은 “상을 주는 사람이 주목 받는 것이 아니라 받는 사람이 정말 신나서 받는, ‘내가 이런 변화를 일궈냈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시상식이 됐으면 한다”며 “평가에 참여한 시민들도 초청해 모두가 어우러지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