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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 CNBC는 “당 대회에서 시 주석을 둘러싸고 있는 최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물갈이 될 태세”라며 “외교 문제에 관한 새로운 고위 지도자에 대한 변화가 관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기 외교담당 정치국원으로는 중국의 대만 문제 총책임자인 류제이(劉結一·64)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과 왕이(王毅·68)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거론되고 있다.
닐 토마스 유라시아그룹 수석 분석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류 주임이 양 정치국원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이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과 ‘대만 독립’을 억제하는데 외교적 초점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류 주임은 은퇴연령이 되지 않은 고위 외교관 중 한명이다. 2017년까지 4년간 유엔 주재 중국 대표를 맡았다.
류 주임이 외교수장이 된다면 중국은 앞으로 외교력의 역량을 대만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5일 “시 주석이 5년 내(2027년까지) 대만 공격 준비를 마치라고 중국군에 명령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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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사이치 하버드케네디스쿨 교수는 “왕이가 양 정치국원을 이어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최고위 간부가 된다면 더 강경한 외교정책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이 전랑 외교를 펼친다는 지적에 “중국은 ‘예의지국’. 공격에 반격할 뿐”이라고 했지만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대만과) 통일을 가로막는 시도는 역사의 수레바퀴에 깔려 뭉개질 것”이라는 언사도 서슴지 않았다.
아울러 왕 부장의 자리를 대신할 젊은 세대 외교관에는 친강 주미 중국대사, 셰펑 외교부 부부장,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 류젠차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류하이싱 국가안전위 부주임 등이 거론된다.
즈췬주 미국 버크넬대 중국연구소 소장은 “미중 갈등은 구조적이고 내재적”이라며 “누가 양제츠와 왕이의 자리를 대신하든 서방 국가와의 관계 개선에서는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