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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제1회 여수음악제가 9월 1일~3일까지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선율이 여수 일대를 물들이면서 개막과 폐막 콘서트는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올해 첫 회를 맞이한 여수음악제는 지역민의 참여를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의 클래식 음악축제로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KBS교향악단과 여수상공회의소가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와 지역 문화산업 활성화를 이루고자 공동 추진했다. 피아니스트 문지영, 소프라노 윤정난, 테너 김성현 등 여수지역 출신의 음악가들이 출연했던 오프닝 콘서트를 시작으로 피날레까지 여수 곳곳에서 클래식 선율이 울려퍼졌다.
이날 마지막 피날레 콘서트에서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신영옥이 요엘 레비가 이끄는 KBS교향악단의 연주에 맞춰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줘 시민과 관광객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여수음악학교를 수료한 23명의 지역청소년들은 KBS교향악단과 함께 무대에 올라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했다. 미숙하지만 열정이 넘치는 합주에 1000석을 꽉 채운 객석에서 박수가 끊이질 않았다.
3개월간 연습에 매진한 이들은 이날 폐막공연에 앞서 수료증을 받았다. 지난 5월 오디션을 통과해 선발된 뒤 요엘 레비 KBS교향악단 음악감독,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한예종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원장과 KBS교향악단의 전·현직 단원들로부터 음악교육을 받았다.
음악학교를 수료한 정예성(15) 학생은 “평소 존경하던 선생님들로부터 레슨을 받을 수 있어 행복했다. KBS교향악단과 같은 무대에서 연주한 것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뿌듯한 일”이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희성 KBS교향악단 사장은 “여수음악제에 보내준 관객의 성원에 감사하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관광객 유치 확대에 있어 문화예술분야의 중요성을 알게 된 행사였다. 향후 지속적으로 열려 고급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면 좋겠다”고 했다.
‘제1회 여수음악제’는 ‘푸른 물결 그리고 함께’라는 주제로 열렸다. 여수를 알리고 지역문화 발전에 큰 계기 마련을 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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